민중의 애환을 씻어내다
2023년 08월 22일(화) 19:05 가가
(사)박병천가무악보존회 초청 공연…26일 국립남도국악원
민중의 애환과 액운을 씻어내는 ‘씻김굿’을 의례가 아닌 국악 공연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국립남도국악원(원장 명현·국악원)은 토요상설공연 (사)박병천가무악보존회 초청공연 ‘대를 잇는 혼’을 오는 26일(오후 3시) 대극장 진악당에서 펼친다.
이번 공연에서는 진도군을 대표하는 예술인 중 하나인 故 박병천 명인의 다양한 음악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박병천 명인은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의 기능보유자이며, 생전 무용과 씻김굿 등의 분야를 무대화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먼저 박병천 명인의 자제이자 부산대 국악과 교수를 역임한 박환영 명인의 대금연주가 예정돼 있다. 박미옥, 박성훈 등도 함께 출연한다.
간단한 상차림 앞에서 소원을 비는 ‘비손’을 주제 삼아 ‘산자를 위한 축원 덕담’이 막을 연다. 박병천 명인의 마지막 작품이라는데서 의미를 더한다. 이어 무병장수를 축원하는 ‘헌수’를 모티브로 한 ‘헌수 음악’, 화복을 맡은 신 제석님께 비는 ‘제소춤’도 만나볼 수 있다.
‘액막이’라 불리며 흉한 액과 살을 풀어내는 ‘액풀이’도 준비돼 있다. 민속의례와 세시 풍속의 영역이던 ‘액풀이’를 공연의 영역으로 옮겨와 모진 운세를 덜어내고, 축원 소리를 울려 명과 복을 비는 구성.
박병천 명인의 작은할아버지인 박종기 명인의 대금 가락을 엮어낸 ‘박종기류 대금산조’를 박환영 명인이 들려준다. 중중모리가 없는 산조의 전형으로 고수의 역할이 돋보이는 곡이다.
끝으로 진도의 흥을 담아낸 ‘박병천류 북춤’도 구성했다. 버나놀이, 무동놀이, 상모, 장구놀이 등의 개인놀이 레퍼토리가 예정돼 있다. 특히 고인의 작품 중에는 양손에 채를 쥐고 추는 ‘진도북춤(진도북놀이)’도 있어 기대를 모은다.
무료 공연. 자세한 내용은 국악원 누리집 또는 장악과에 문의.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국립남도국악원(원장 명현·국악원)은 토요상설공연 (사)박병천가무악보존회 초청공연 ‘대를 잇는 혼’을 오는 26일(오후 3시) 대극장 진악당에서 펼친다.
먼저 박병천 명인의 자제이자 부산대 국악과 교수를 역임한 박환영 명인의 대금연주가 예정돼 있다. 박미옥, 박성훈 등도 함께 출연한다.
간단한 상차림 앞에서 소원을 비는 ‘비손’을 주제 삼아 ‘산자를 위한 축원 덕담’이 막을 연다. 박병천 명인의 마지막 작품이라는데서 의미를 더한다. 이어 무병장수를 축원하는 ‘헌수’를 모티브로 한 ‘헌수 음악’, 화복을 맡은 신 제석님께 비는 ‘제소춤’도 만나볼 수 있다.
끝으로 진도의 흥을 담아낸 ‘박병천류 북춤’도 구성했다. 버나놀이, 무동놀이, 상모, 장구놀이 등의 개인놀이 레퍼토리가 예정돼 있다. 특히 고인의 작품 중에는 양손에 채를 쥐고 추는 ‘진도북춤(진도북놀이)’도 있어 기대를 모은다.
무료 공연. 자세한 내용은 국악원 누리집 또는 장악과에 문의.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