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특수’ 누리려면 관광 인프라 확충을
2023년 08월 21일(월) 00:00 가가
중국이 6년여 만에 한국행(行) 단체관광을 재개하면서 유커(중국인 관광객) 특수가 일고 있지만 광주·전남에는 남의 집 잔치나 마찬가지다. 백화점 등 광주지역 유통업계는 유커 특수를 아예 기대조차 하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사드 배치로 유커 유입이 끊기기전에도 광주·전남을 찾는 중국인들이 많지 않았고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을 근거로 벌써부터 유커 효과를 누리고 있는 수도권은 물론 대구 등 타 지역과는 달리 소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유커의 국내 유입이 활발했던 2016년 광주신세계와 롯데백화점 광주점의 중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이 0.07~0.08%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지역 유통업계의 소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탓할 수 만은 없다. 당시 광주·전남을 찾은 유커들은 화장품과 영캐주얼 등 저가 위주 구매로 1인당 매출액이 10만원도 안 됐다. 반면 대구를 찾은 유커들은 명품과 가전 등 단가가 높은 품목을 구매해 지역 백화점과 면세점의 매출이 2배 이상 오르는 특수를 누렸다.
지금부터라도 광주·전남이 유커 효과를 누리려면 부족한 숙박시설과 관광지, 쇼핑시설 등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2016년 기준 7개 노선이던 무안국제공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현재는 장가계 1개 노선에 그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상하이와 베이징 등 구매력이 높은 중국 대도시와 무안공항을 오가는 정기 노선을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호텔 등 고급 숙박시설과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몰을 구축하고 이들 시설을 전남만의 특색있는 관광지와 연결하는 상품 개발이 중요하다. 유커 특수를 타 지역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광주의 현안인 복합쇼핑몰 구축을 빠른 시일내에 결정해야 할 것이다.
사드 배치로 유커 유입이 끊기기전에도 광주·전남을 찾는 중국인들이 많지 않았고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을 근거로 벌써부터 유커 효과를 누리고 있는 수도권은 물론 대구 등 타 지역과는 달리 소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