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테마주 광풍’ 쏠림 관리 철저해야
2023년 08월 18일(금) 00:00
국내 주식시장에서 테마주 투자 광풍이 다시 불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 주식시장은 17일 기준 코스피가 12%, 코스닥이 30% 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2차전지 관련주와 초전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10배 이상 급등하는 종목이 속출하면서 지수를 왜곡하고 있다.

특정 테마주 위주로 급등하면서 지수는 올랐는데 떨어지는 종목이 더 많은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투자자들의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을 자극해 뒤늦게 묻지마식으로 테마주 투자에 뛰어들게 하고 있다. 다 들 돈을 벌고 있는데 나만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테마주를 샀다가 큰 손실을 보는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투자자들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가 발표한 ‘7월 광주·전남지역 증시 동향’ 자료를 보면 지역 투자자의 지난 달 주식 거래대금은 13조 4242억 원으로 전월 대비 70.6%인 5조 5574억 원이나 급증했다. 원인은 당시 테마주를 형성했던 2차전지 종목에 집중 투자했기 때문인데 관련 종목이 거래 상위를 점령했다.

요즘에는 초전도체 관련 종목이 테마주 광풍을 이끌고 있다. 국내 연구진의 초전도체 개발 소식이 전해진 이후 진위 공방속에 뉴스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테마주 투자 광풍은 잊을만하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실적시즌이 아닌 과도기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수익률에 목마른 개미들을 유혹해 물량을 떠넘기고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묻지마식 테마주 투자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에게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테마주 쏠림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투자자에게 테마주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처벌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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