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줄타기 ‘낙관과 낙담 사이’
2023년 08월 16일(수) 20:30 가가
남석우 개인전, 23일까지 유스퀘어 금호갤러리
오늘의 현대인들은 고독하다. 외견상 아무렇지 않은 모습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심리적으로는 어디에도 소속돼 있지 않은 이들이 많다.
남석우 작가의 작품 속에는 그런 현대인들의 특징이 투영돼 있다. 얼굴이 가려지거나 또는 표정이 드러나지 않는 모습은 소속에 대한 불안을 드러낸다. 파편화되고 개별화된 특징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외롭고 혼자일 수밖에 없다는 인간의 본질을 의미하기도 한다.
남석우 작가의 개인전이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전시의 주제는 ‘낙관과 낙담 사이’.
지난해 유스퀘어 청년작가 전시 공모를 통해 선정된 남 작가는 그동안 대상을 관찰하고 이를 자신만의 이미지로 형상화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작품의 명칭이며 주제이기도 한 ‘낙관과 낙담 사이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번 ‘심리적 줄타기’를 하는 현대인들의 심리를 초점화한다. 낙관과 낙담은 한 글자 차이지만 그것이 발현하는 효과는 천양지차다.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말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될 법도 하다.
작가는 관찰자의 눈으로 대상을 바라보며 수정하고 덧칠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완성한다. 작품 속 인물은 뭔가에 집중하고 있지만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다. 뒤에서 그를 바라보고 있는 대상은 큰 날개를 가진 새다. 두 대상의 공통점은 얼굴이 없다는 점이다. 무언가를 바라보는 자나, 그 바라보는 자를 바라보는 대상 또한 얼굴이 없어 독특한 분위기를 발한다. 작가는 그렇게 익명성 속에 묻혀 사는 인간들의 내면에 깃든 심리적 모습을 은유적으로 풀어낸다.
남 작가는 “작품을 관람하는 관람객들이 주인공의 얼굴에 자신을 투영해보며 함께 공감하고 소통해보길 바란다”며 “더러는 ‘낙관’과 ‘낙담’ 사이에서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남석우 작가의 작품 속에는 그런 현대인들의 특징이 투영돼 있다. 얼굴이 가려지거나 또는 표정이 드러나지 않는 모습은 소속에 대한 불안을 드러낸다. 파편화되고 개별화된 특징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외롭고 혼자일 수밖에 없다는 인간의 본질을 의미하기도 한다.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전시의 주제는 ‘낙관과 낙담 사이’.
지난해 유스퀘어 청년작가 전시 공모를 통해 선정된 남 작가는 그동안 대상을 관찰하고 이를 자신만의 이미지로 형상화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남 작가는 “작품을 관람하는 관람객들이 주인공의 얼굴에 자신을 투영해보며 함께 공감하고 소통해보길 바란다”며 “더러는 ‘낙관’과 ‘낙담’ 사이에서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