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화 된 극한기후…도시개발 방식 혁신해야
2023년 08월 16일(수) 00:00 가가
가뭄, 폭우, 폭염 등 극한 기후가 일상이 되고 있다. 기상 관측이래 최악의 폭염이나 가뭄, 시간당 80㎜를 웃도는 집중호우라는 날씨 뉴스가 낯설지 않을 정도로 빈번하다.
하와이 마우이섬 화재로 100여 명이 숨진 사고도 이상 기온으로 인한 가뭄과 태풍이 초래한 참사다. 국내에서도 얼마전 소멸한 제6호 태풍 ‘카눈’이 평소 태풍 궤적과 달리 한반도를 남북으로 통과해 한반도를 관통한 첫 태풍으로 기록됐다.
광주·전남에선 올해 봄까지만해도 극심한 가뭄으로 동복댐 등 주요 상수원의 저수율이 10%대까지 떨어져 제한급수 위기에 처했다가 곧 이은 장마와 태풍으로 댐을 방류할 정도로 극과 극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극한 기후가 일상화 된 상황에서는 자연 재난에 대한 대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다행히 올해들어 아직까지는 광주·전남에 이렇다 할 자연 재난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갈수록 최대치를 갱신하는 기후 변화에 대비해 재난 대비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차제에 기존 도시개발 방식을 전면 혁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시계획 단계부터 최악의 가뭄이나 폭우, 폭염을 가정해 하수 시설이나 하천 제방, 재난 대피 장소 등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뭄에 대비해 신규 건물을 지을때 빗물저장고를 설치하도록 하는 등 물관리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전남도의회가 ‘전남도 지속가능한 통합 물관리 기본 조례안’ 제정에 나선 것도 이런 점에서 환영할 일이다. 조례가 시행되면 전남도는 국가물관리기본계획 등을 바탕으로 수자원 확보와 물 공급, 가뭄·홍수 등 재해의 경감 및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광주·전남에선 불과 3년 전 곡성과 구례 대홍수로 막대한 재산과 인명피해를 입었다. 개발 단계부터 극한 기후를 예상하고 재난 방지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더 이상의 인재(人災)는 없을 것이다.
하와이 마우이섬 화재로 100여 명이 숨진 사고도 이상 기온으로 인한 가뭄과 태풍이 초래한 참사다. 국내에서도 얼마전 소멸한 제6호 태풍 ‘카눈’이 평소 태풍 궤적과 달리 한반도를 남북으로 통과해 한반도를 관통한 첫 태풍으로 기록됐다.
극한 기후가 일상화 된 상황에서는 자연 재난에 대한 대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다행히 올해들어 아직까지는 광주·전남에 이렇다 할 자연 재난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갈수록 최대치를 갱신하는 기후 변화에 대비해 재난 대비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차제에 기존 도시개발 방식을 전면 혁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