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강의 거래 성행…과목 늘려 사재기 차단을
2023년 08월 14일(월) 00:00 가가
새학기를 앞두고 광주·전남 대학가에서 공공연하게 ‘강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강의가 돈벌이 수단으로 변질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사재기’로 수강 신청해 둔 특정 강의를 다른 학생에게 돈을 받고 양도하는 강의 거래는 필수 과목인 전공 강의나 인기 강의에 수강신청이 몰리는 점을 악용해 판을 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작 해당 과목을 꼭 들어야 하는 학생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돈을 주고 강의를 구입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전남대 익명 커뮤니티에는 강의를 사고 파는 게시글 수십 건이 올라왔다. 거래 가격은 1만원~5만원대가 가장 많고 인기 강의는 10만원을 넘기도 한다. 강의 거래는 판매자와 구매자가 PC방 등에서 만난 뒤 판매자가 수강 취소 신청을 하는 즉시 구매자가 수강 신청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한다.
사태가 심상치 않자 총학생회는 학교측의 요청을 받아 “강의 거래를 멈춰 달라”는 공지문을 게시판에 올렸다. 전남대는 학칙에 학생 간 수업 매매 행위를 금지하며 징계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지만 커뮤니티를 이용해 음지에서 이뤄지는 거래 행위를 일일이 적발해 징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총학생회가 올해 초 진행한 설문 결과 33.8%가 “실제 강의 거래를 하거나 목격한 적이 있다”고 응답할 정도로 강의 거래는 만연화 돼 있다. 이런 상황은 전남대뿐 아니라 다른 지역 대학도 마찬가지다.
강의 거래 근절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의를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의 사고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학교 측도 수강 가능 인원을 턱없이 적게 설정해 강의 거래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수강 과목이나 수강 인원을 조절하는 방법을 통해 사재기를 차단해야 할 것이다.
‘사재기’로 수강 신청해 둔 특정 강의를 다른 학생에게 돈을 받고 양도하는 강의 거래는 필수 과목인 전공 강의나 인기 강의에 수강신청이 몰리는 점을 악용해 판을 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작 해당 과목을 꼭 들어야 하는 학생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돈을 주고 강의를 구입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강의 거래 근절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의를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의 사고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학교 측도 수강 가능 인원을 턱없이 적게 설정해 강의 거래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수강 과목이나 수강 인원을 조절하는 방법을 통해 사재기를 차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