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 대작 ‘리골레토’ 만난다
2023년 07월 31일(월) 19:35 가가
광주오페라단 정기공연
4~6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
빅토르 위고 소설 ‘일락의 왕’ 연극화
1851년 초연 후 꾸준한 인기
4~6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
빅토르 위고 소설 ‘일락의 왕’ 연극화
1851년 초연 후 꾸준한 인기
“시간 좀 내주오, 갈 데가 있소~”
가전제품 CM송으로도 잘 알려진 이 노래는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이다. 귀족 공작 ‘만투바’가 군복을 입고 의기양양하게 부르는 노랫말에 갈피를 잡기 힘든 여심을 담아내 화제가 됐다.
광주오페라단(예술감독 김기준)은 제48회 정기공연 ‘오페라 리골레토’를 4일부터 6일까지 총 3일에 걸쳐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연다. 특히 이번 공연은 광주오페라단 창단 41주년을 기념하는 무대이기도 해 의미를 더한다.
이번 공연은 프랑스 낭만주의의 대표주자 빅토르 위고의 소설 ‘일락의 왕’을 바탕으로 프란체스코 베르디와 삐아베가 연극화한 것. 1851년 초연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며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작품이다.
극중 문제적 인물인 ‘만투바 공작’은 닥치는 대로 여자를 건드리는 호색한이다. 이를 뒤에서 부추기는 궁정광대 ‘리골레토’도 만투바 공작에 못지 않은 인물이다. 그럼에도 리골레토는 자신의 딸 ‘질다’ 만큼은 만투바 공작의 마수에 걸려들지 않도록 철저히 지켜왔다.
어느 날 학생으로 변장한 만투바가 질다를 유혹하면서 극은 역동적으로 전개된다. 리골레토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질다가 사랑에 빠지자, 리골레토는 자객을 시켜 공작을 청부살인하기로 작정한다. 그러나 이미 사랑에 빠진 질다는 공작 대신 스스로 희생하기로 결심을 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자루에 들어 있는 시신이 만투바가 아니라 자신의 딸임을 안 리골레토는 크게 절망하는데….
작품은 19세기 초 ‘저주’라는 제목으로 돼 있었지만, 귀족들을 비판한다는 이유로 상연금지 명령을 받아 베르디와 삐아베가 제목, 배역, 장면 등을 수정했다. 그러면서 오페라의 제목도 리골레토로 변경된 것. 프랑스 소설이 원작이지만 상영이 제한된 탓에 이탈리아 만토바에서 공연이 진행된 이후, 점차 이태리 정통 오페라로 자리 잡았다.
한편 지휘는 김병무, 연출은 유희문이 맡았다. 리골레토 역에는 정호석, 이하석 등, 질다 역에 박수연, 윤한나 등이 무대에 오른다. 또 ‘클랑심포니 오케스트라(K.S.O)’와 ‘익투스 코랄 합창단’도 무대에 올라 극적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티켓링크에서 예매 가능. 일자별 공연 시간은 다르다. 자세한 내용은 광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 참조.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가전제품 CM송으로도 잘 알려진 이 노래는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이다. 귀족 공작 ‘만투바’가 군복을 입고 의기양양하게 부르는 노랫말에 갈피를 잡기 힘든 여심을 담아내 화제가 됐다.
이번 공연은 프랑스 낭만주의의 대표주자 빅토르 위고의 소설 ‘일락의 왕’을 바탕으로 프란체스코 베르디와 삐아베가 연극화한 것. 1851년 초연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며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작품이다.
극중 문제적 인물인 ‘만투바 공작’은 닥치는 대로 여자를 건드리는 호색한이다. 이를 뒤에서 부추기는 궁정광대 ‘리골레토’도 만투바 공작에 못지 않은 인물이다. 그럼에도 리골레토는 자신의 딸 ‘질다’ 만큼은 만투바 공작의 마수에 걸려들지 않도록 철저히 지켜왔다.
한편 지휘는 김병무, 연출은 유희문이 맡았다. 리골레토 역에는 정호석, 이하석 등, 질다 역에 박수연, 윤한나 등이 무대에 오른다. 또 ‘클랑심포니 오케스트라(K.S.O)’와 ‘익투스 코랄 합창단’도 무대에 올라 극적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티켓링크에서 예매 가능. 일자별 공연 시간은 다르다. 자세한 내용은 광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 참조.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