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린지 감독 “발전 통해 봄 배구 적합한 팀 만들 것”
2023년 07월 19일(수) 20:20
라운드마다 다양한 전술 구사

광주 AI페퍼스 선수단이 19일 광주시 서구 광주시체육회관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박정아(왼쪽부터)·오지영, 조 트린지 감독, 이고은. 이한비, 엠제이 필립스. /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

조 트린지(36·Joe Trinsey) 광주 AI페퍼스 감독이 자신이 추구하는 플레이를 ‘스마트 배구’로 압축했다.

트린지 감독은 19일 광주체육회관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다른 팀은 부담을 느끼지만 우리팀에게는 쉬운 플레이”라고 스마트 배구를 설명했다. 우리팀에게는 익숙해 간단한 플레이가 상대팀에게는 복잡하게 느껴지는 개념이라고 했다.

트린지 감독은 “이를 위해서는 속도, 코트에서 움직임 등이 하나의 요소가 될 수 있다”면서 “페퍼스가 추구하는 스마트한 배구, 빠른 배구, 건강한 배구가 제가 감독으로서 가진 목표와 일치한다고 느꼈기 때문에 페퍼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 여섯 라운드 동안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트린지 감독은 “V리그는 1∼6라운드로 길기 때문에 똑같은 전술을 유지하면 팀에게 큰 약점이 된다”며 “리그가 진행될수록 새로운 방식을 찾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급선무로 선수 개인의 기량파악을 꼽았다.트린지 감독은 “한국배구, 아시아 배구에 대해서는 국제적 관점에서 알고 있지만, 페퍼스 구단은 물론 선수들 개인의 능력을 전혀 몰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리그 첫 경기를 이기고 매 라운드 발전함으로써 봄 배구에 적합한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서 “(오는 29일 개막하는) KOVO컵은 우리팀 전력은 물론 선수 기량을 파악하고 상대팀의 전력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그 개막전에 출전할 라인업을 구체화하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그는 올시즌 목표에 대해 “항상 기대치를 낮춰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그러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린지 감독은 2013년부터 미국 여자대표팀 분석관 겸 코치로 일했다. 미국은 2014년 세계선수권과 2015년 그랑프리에서 우승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선 동메달을 땄다. 2021년 북중미선수권에선 미국 여자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캐나다 남녀 대표팀 코치도 역임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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