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카 신고식…광주FC, 제주원정서 0-0 무승부
2023년 07월 12일(수) 00:11
강원전 1-1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승부
이정효 감독 “우리 색깔 시도한 점에 박수”

광주FC의 새 외국인 선수 베카가 11일 제주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상대 선수들과 공을 다투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FC와 제주유나이티드가 한 여름밤 혈투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광주가 11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제주와의 K리그1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두 팀은 쉴 틈 없는 공방전을 전개했지만 누구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광주가 8개의 슈팅을 날렸고, 이중 2개가 유효슈팅으로 기록됐지만 골대를 가르지 못했다. 제주도 12개의 슈팅을 광주 진영을 향해 날렸지만 유효슈팅은 하나에 그쳤다.

전반 막판 수비 핵심 티모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빠졌지만 광주는 부상 악재 속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봉수가 잇단 공세로 광주를 괴롭혔다.

전반 27분 김봉수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광주가 한숨 돌렸다. 3분 뒤 다시 한번 김봉수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골대 위로 공이 떴다.

제주의 초반 공세에 시달렸던 광주가 전반 34분 유효슈팅을 만들었다.

허율이 찔러준 공을 아사니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이 골키퍼 김동준에 품에 안겼지만 이날 경기 광주의 첫 유효슈팅이 기록됐다.

38분에는 아사니가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어진 제주 공격 때 부상에서 복귀한 골키퍼 김경민이 안정감 있는 수비로 공세를 막았다.

전반 41분 광주가 예상치 못한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티모가 이상 증세를 호소하면서 급히 아론이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0-0으로 전반전이 마무리됐고, 후반에도 제주가 거세게 공세를 벌였다.

후반 5분 제주의 역습 상황에서 김경민이 서진수의 슈팅을 막아냈다. 헤이스가 흐른 공을 잡아 왼쪽에 있던 김봉수에게 넘겨줬고, 재차 슈팅이 나왔지만 공이 골대를 벗어나면서 광주가 한 숨을 돌렸다.

후반 11분 아사니가 상대 진영에서 코너킥 상황을 만든 뒤 직접 키커로 나섰다. 땅볼로 공을 보내면서 광주가 제주 공략에 나섰지만 세밀함이 떨어졌다.

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안영규의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상대 맞고 공이 뒤로 흘렀다.

이정효 감독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후반 22분 조지아 국가대표 출신의 새 외국인 선수 베카를 투입했다. 교체 멤버로 K리그에 첫 선을 보인 베카는 후반 31분 상대 수비진을 따돌리고 왼발 슈팅까지 선보였다. 공이 골키퍼 김동준 품에 안기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40분 제주 헤이스가 친정 광주 골대를 겨냥했다. 매서운 슈팅이 골대 옆으로 빠지면서 광주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추가 시간까지 두 팀은 팽팽한 힘겨루기를 이어갔지만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광주는 1-1으로 끝난 앞선 강원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강원에서 제주로 이어진 원정 강행군을 지휘한 이정효 감독은 “힘든 원정이었다. 선수들도 힘들어 보였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실수가 나오더라도 우리만의 색깔을 시도했다는 것은 칭찬하고 싶다. 양 팀 다 아쉬웠을 것 같다. 많이 아쉽지만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보여준 노력은 정말 칭찬해주고 싶다”며 “하고자 하는 약속된 플레이에서 잔실수가 많이 나왔다. 그런 부분은 앞으로도 계속 개선해야 될 것 같다. 그래도 계속 도전적으로 용기 있게 우리 축구를 한 것은 긍적적이다”고 투혼을 보내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또 “제주가 습하기도 하고 걱정은 했는데 능력이 있는 것 같다”며 새 외국인 선수 베카를 언급한 이정효 감독은 “아사니, 이희균, 토마스 등과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고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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