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전남 동·서부권 격차 균형 잡을 때다
2023년 07월 07일(금) 00:00 가가
전남 동부권과 서남권 간 경제·인프라 격차가 갈수록 커지면서 지역 내 균형 발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이 분석한 각종 통계상 전남 동부권(여수·순천·광양·구례·고흥)과 서남권(목포·해남·영암·무안·진도·신안)의 격차는 상당하다. 우선 2020년 말 기준 전남 지역내총생산(GRDP) 78조 8000억 원 가운데 동부권은 44조 2000억 원으로 56.1%를 차지했다. 반면 서남권은 15조 7000억 원으로 19.9%에 그쳤다. 10인 이상 제조업 사업체 수는 동부권이 39.1%(789개), 서남권은 24.1%(486개)였다.
인구와 사회간접자본(SOC)도 차이도 적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 전남 인구 181만 8000명 중 동부권 인구는 43.6%(79만 2000명), 서남권은 27.1%(49만 3000명)를 각각 차지했다. 동부권은 또한 대규모 국제 행사 덕분에 SOC가 잇따라 확충되며 기반 시설에서도 서남권을 앞서갔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에 앞서 인근 도로와 철도 건설에만 18조 원이 투입됐다. 관광 분야에서도 ‘동(東)익부 서(西)익빈’이 뚜렷하다. 연간 1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여수에는 관광호텔이 18개나 되지만 목포엔 다섯 개뿐이다.
이처럼 갈수록 커져가는 동서 격차 속에 최근 전남도가 동부지역본부 확대를 추진하자 서부권 전남도의원들은 “균형·상생 발전”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전남도도 이를 의식한 듯 광주~영암 아우토반, 전남형 트램 등 ‘서남권 SOC 신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무안국제공항과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도권과 영남권 위주 국토 개발로 낙후를 벗지 못하고 있는 전남 내에서도 지역 간 불균형이 커지도록 방치하는 것은 또 다른 차별이다. 더 이상 서남권 주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균형 발전 실천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광주전남연구원이 분석한 각종 통계상 전남 동부권(여수·순천·광양·구례·고흥)과 서남권(목포·해남·영암·무안·진도·신안)의 격차는 상당하다. 우선 2020년 말 기준 전남 지역내총생산(GRDP) 78조 8000억 원 가운데 동부권은 44조 2000억 원으로 56.1%를 차지했다. 반면 서남권은 15조 7000억 원으로 19.9%에 그쳤다. 10인 이상 제조업 사업체 수는 동부권이 39.1%(789개), 서남권은 24.1%(486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