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연고 구단 페퍼스, 광주 연고 선수가 없네
2023년 07월 04일(화) 19:20 가가
지난해 손은진 방출 이어 올해 광주체고 출신 이은지마저 방출
구단 “재정비 과정 불가피”…팬들 “지역선수 육성 의지 보여야”
구단 “재정비 과정 불가피”…팬들 “지역선수 육성 의지 보여야”
광주 AI페퍼스 여자프로배구단이 광주체고 출신 이은지를 방출했다.
수련선수로 입단했던 광주체고 출신 손은진이 지난해 방출돼 광주여대로 진학한 데 이어 이은지까지 떠남에 따라 페퍼스에 광주 연고 선수는 한 명도 없다.
페퍼스는 최근 한국배구연맹(KOVO)에 2023-2024 시즌 선수등록 명단(1차)을 공시했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아포짓 스파이커)과 아시아 쿼터 엠제이 필립스(미들블로커)를 제외한 15명을 등록했다.
이고은·박사랑(이상 세터), 서채원·박연화·하혜진·염어르헝(미들블로커), 오지영·문슬기·김해빈(리베로), 박정아·채선아·박경현· 박은서·이한비(아웃사이드 히터), 이민서(아포짓 스파이커) 등이다.
하지만 광주체고 출신 이은지를 비롯해 지민경(이상 아웃사이드 히터), 이현·구솔(세터) 등 4명을 자유신분선수로 등록했다.
KOVO 규정에 따르면 이들은 공시일부터 정규리그 3라운드 종료일까지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이들이 자유계약 선수로 풀렸지만 어느 팀도 불러주지 않으면 올 시즌엔 프로배구에서 뛸 수 없다.
이은지는 광주 출신 선수 연계육성 차원에서 페퍼스가 창단 멤버로 영입했던 상징적인 선수다. 치평초, 광주체육중, 광주체고를 졸업했다.
페퍼스는 2021-2022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와는 별도로 이은지를 수련선수로 선발했다.
리시브, 서브 등 탄탄한 기본기를 인정받은 이은지는 같은 해 정식 선수로 등록했다.
하지만 주로 웜업존에 머물렀으며 원포인트 서버로 뛰는 등 출장 기회를 얻지 못했다.
손은진도 2022~2023 신인드래프트가 끝난 뒤 수련선수로 페퍼스 유니폼을 입었다. 광주체육중·고를 졸업한 이은지의 후배다.
정식 선수의 꿈을 키우던 손은진은 지난해 시즌 중 방출돼 올초 창단한 광주여대 배구팀으로 옮겼다.
광주 연고 프로팀에서 지역선수를 육성차원에서 영입하는 것을 반겼던 팬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지역 배구계의 관계자는 “프로의 벽이 높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지역 연고구단에 지역 선수가 없어 아쉽다”며 “비록 실력이 모자라도 연고 구단의 배려로 성장하는 지역 출신 선수들이 많았으면 한다. 페퍼가 광주연고 구단으로서 지역 선수 육성 의지를 보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페퍼스는 선수단 재정비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이은지를 방출했다고 밝혔다.
페퍼스 관계자는 “올시즌을 앞두고 공격적으로 선수를 영입했기 때문에 샐러리캡(연봉총상한) 문제도 있었다. 성적을 내야 하는 프로구단으로서 전략적으로 필요한 선수를 고려하다보니 방출선수가 있다”면서 “이은지 선수에게는 2년 동안 충분히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수련선수로 입단했던 광주체고 출신 손은진이 지난해 방출돼 광주여대로 진학한 데 이어 이은지까지 떠남에 따라 페퍼스에 광주 연고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아포짓 스파이커)과 아시아 쿼터 엠제이 필립스(미들블로커)를 제외한 15명을 등록했다.
이고은·박사랑(이상 세터), 서채원·박연화·하혜진·염어르헝(미들블로커), 오지영·문슬기·김해빈(리베로), 박정아·채선아·박경현· 박은서·이한비(아웃사이드 히터), 이민서(아포짓 스파이커) 등이다.
하지만 광주체고 출신 이은지를 비롯해 지민경(이상 아웃사이드 히터), 이현·구솔(세터) 등 4명을 자유신분선수로 등록했다.
이들이 자유계약 선수로 풀렸지만 어느 팀도 불러주지 않으면 올 시즌엔 프로배구에서 뛸 수 없다.
페퍼스는 2021-2022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와는 별도로 이은지를 수련선수로 선발했다.
리시브, 서브 등 탄탄한 기본기를 인정받은 이은지는 같은 해 정식 선수로 등록했다.
하지만 주로 웜업존에 머물렀으며 원포인트 서버로 뛰는 등 출장 기회를 얻지 못했다.
손은진도 2022~2023 신인드래프트가 끝난 뒤 수련선수로 페퍼스 유니폼을 입었다. 광주체육중·고를 졸업한 이은지의 후배다.
정식 선수의 꿈을 키우던 손은진은 지난해 시즌 중 방출돼 올초 창단한 광주여대 배구팀으로 옮겼다.
광주 연고 프로팀에서 지역선수를 육성차원에서 영입하는 것을 반겼던 팬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지역 배구계의 관계자는 “프로의 벽이 높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지역 연고구단에 지역 선수가 없어 아쉽다”며 “비록 실력이 모자라도 연고 구단의 배려로 성장하는 지역 출신 선수들이 많았으면 한다. 페퍼가 광주연고 구단으로서 지역 선수 육성 의지를 보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페퍼스는 선수단 재정비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이은지를 방출했다고 밝혔다.
페퍼스 관계자는 “올시즌을 앞두고 공격적으로 선수를 영입했기 때문에 샐러리캡(연봉총상한) 문제도 있었다. 성적을 내야 하는 프로구단으로서 전략적으로 필요한 선수를 고려하다보니 방출선수가 있다”면서 “이은지 선수에게는 2년 동안 충분히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