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연구 대학 발돋움 한전공대 전폭 지원을
2023년 07월 04일(화) 00:00 가가
지난해 3월 개교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켄텍)이 교육계와 학계, 산업계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며 최고의 연구 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개교 1년여 만에 에너지 신소재 산업화 플랫폼 센터, 초전도 연구센터, 차세대 그리드 센터 등 1560억 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 수행 기관으로 선정된 데 이어 정부와 민간 기업 연구 과제도 336억 원어치나 수주했다.
이런 성과는 정부의 출연금 예산 삭감이라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로 켄텍은 독일 프라운호퍼 수소 에너지 연구소를 유치해 한국이 앞으로 세계 수소 에너지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 현재 프라운호퍼 연구소가 수행 중인 동남아시아 수소 에너지 개발 사업에 켄텍이 사업 수행자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국내 기업들의 동남아시아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켄텍은 학생과 교수가 200여 명에 불과한데도 지난해 특허 12건, 논문 175건, 학술발표 148건을 쏟아내는 등 학술 분야에서도 쾌거를 거뒀다.
그럼에도 켄텍은 개교 1년여 만에 위기를 맞고 있다. 막대한 적자를 기록한 한국전력의 재정난과 정부·여당 등 정치권으로부터의 외풍, 상급 기관의 감사 등이 맞물리면서 이제 막 첫발을 뗀 신생 대학을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 중인 출연금 예산 삭감안이 현실화되면 캠퍼스 건설과 인력 충원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켄텍은 에너지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을 위해 만들어진 공공재이다. 단순한 교육기관 역할을 넘어 에너지 산업 혁신을 통해 지역과 국가 발전을 선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져 있다. 정부는 짧은 기간에 에너지 분야 최고의 연구 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켄텍이 설립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대학 흔들기를 멈추고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켄텍은 개교 1년여 만에 위기를 맞고 있다. 막대한 적자를 기록한 한국전력의 재정난과 정부·여당 등 정치권으로부터의 외풍, 상급 기관의 감사 등이 맞물리면서 이제 막 첫발을 뗀 신생 대학을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 중인 출연금 예산 삭감안이 현실화되면 캠퍼스 건설과 인력 충원에도 차질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