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예술의전당’ 재개관 후 첫 시민간담회·전당투어
2023년 07월 02일(일) 19:50 가가
‘균일하지 않은 음향’…반사판 각도 보완 필요
장기 프로젝트·주차 문제 지적
우수 프로그램·성과 등 홍보 아쉬움
이색 기획 ‘도네이션 기부제’ 알려야
장기 프로젝트·주차 문제 지적
우수 프로그램·성과 등 홍보 아쉬움
이색 기획 ‘도네이션 기부제’ 알려야
3년간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한 광주예술의전당이 ‘음향이 균일하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돼 음향반사판의 배치 및 공연 시설에 대한 심도있는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향후 문화예술시민콘텐츠 공모전이나 방문 관객 선호도를 토대로 한 공연 편성 등 시민과 밀착된 프로그램 구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광주예술의전당은 지난 29일 오후 2시 대극장에서 시민간담회 및 전당투어를 진행하고 시민들과 유료회원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 자리에는 윤영문 예술의전당장을 비롯해 김요성 광주시 문화체육실장, 전당 관계자, 시민기자단 등 모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유료회원과 질의응답을 중심으로 1시간가량 진행됐으며 시민들은 기대와 우려가 담긴 제안을 했다.
무엇보다 음향 체크가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 눈길을 끌었다. 리모델링 전부터 공연을 자주 다녔다는 한 유료회원은 “재개관 이후 교향악단, 필하모니 등 공연을 관람했으나 사운드가 앞으로 퍼지지 못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정면 중앙부는 그나마 괜찮았지만 전방·측방 좌석 등 모든 자리에 앉아본 결과 ‘음향의 공존’이 덜 된다는 느낌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영문 전당장은 “음향에는 객관적·주관적 면이 있으며 시간이 흘러야 음향이 더 안정화되는 경우가 있다. 빈심포니 공연은 피아니시모까지 세밀하게 들렸기에 좋았다고 생각하나, 좌석에 따라 다르게 들릴 수도 있으니 음향을 잘 점검해 보겠다”고 밝혔다.
양승수 공연지원과장은 “클래식 전용 홀 만큼의 수준은 현실적으로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며 “첫 공연 이후 음향반사판의 배치와 각도, 악단의 배치까지 다양한 요소를 안정시키려 보완 중이다”고 말했다.
예술의전당은 리모델링을 통해 플로어링(무대바닥)의 틀을 촘촘히 해 잡음을 막았으며, 객석 어느 곳에서나 균등한 음압을 얻으려 라인어레이(3포인트) 설정, 서브우퍼도 신규제품으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서는 고질적인 주차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광산구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전당 일대가 중외벨트 지역으로 설정돼 문화예술 기관들이 묶일 예정이다. 주차 수요가 지금보다 훨씬 늘어날텐데 주차장 증설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는 의견을 남겼다.
다른 시민도 “광주비엔날레, 박물관, 예술의전당 주차장은 항상 주차장이 꽉 차 있다. 관람과 무관한 시민들이 주차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심이 든다”고 물었다.
김요성 시 문화체육실장은 “주차시간이 30분 이상 경과하면 유료화하거나 주차종량제를 도입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며 “ 그러나 이 부분은 ‘규제’이기에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해 추후 하나씩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기획과 프로그램에 대한 제언도 이어졌다. 유료회원인 변씨는 “리모델링 후 극장이 좋아졌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며 “향후 대규모 수준 높은 극장 건립을 위해 장기 프로젝트도 논의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유료회원 서씨도 “문화예술 시민콘텐츠 공모전 개최를 비롯해 우수관람자나 최다관람객 혜택 제공, 방문관객 선호도 조사를 토대로 공연을 편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간담회에서는 클라우드 서버 이전 중 발생했던 티켓링크 예매 오류와 소극장 공연장에서 스크린을 통한 영상시청 시 불편 개선, 이벤트성 사인회 개최 등 다양한 의견도 제기됐다.
프로그램 홍보가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 유료회원은 “광주시립교향악단은 서울에서도 호평을 받고 올해의 앨범에도 선정됐으며 발레단 또한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친다. 이같은 전당의 우수한 프로그램과 성과들이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당이 홍보한 ‘도네이션 기부제(객석에 명패 부착)’가 타 지자체의 고향사랑기부제와 비교해 예향도시 광주만의 특색있는 답례품이라 생각하는데, 이색적인 기획임에도 이에 걸맞는 홍보가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당은 이번 재개관에 앞서 리모델링을 통해 음향 시설은 물론 무대 바닥제를 전면 교체했다. 객석은 의자 크기와 객석 간 간격을 넓혀 쾌적한 관람환경을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윤영문 전당장은 “간담회를 통해 수준 높은 의견들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더 좋은 전당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또한 향후 문화예술시민콘텐츠 공모전이나 방문 관객 선호도를 토대로 한 공연 편성 등 시민과 밀착된 프로그램 구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번 간담회는 유료회원과 질의응답을 중심으로 1시간가량 진행됐으며 시민들은 기대와 우려가 담긴 제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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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관한 예술의 전당 내부. |
예술의전당은 리모델링을 통해 플로어링(무대바닥)의 틀을 촘촘히 해 잡음을 막았으며, 객석 어느 곳에서나 균등한 음압을 얻으려 라인어레이(3포인트) 설정, 서브우퍼도 신규제품으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서는 고질적인 주차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광산구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전당 일대가 중외벨트 지역으로 설정돼 문화예술 기관들이 묶일 예정이다. 주차 수요가 지금보다 훨씬 늘어날텐데 주차장 증설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는 의견을 남겼다.
다른 시민도 “광주비엔날레, 박물관, 예술의전당 주차장은 항상 주차장이 꽉 차 있다. 관람과 무관한 시민들이 주차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심이 든다”고 물었다.
김요성 시 문화체육실장은 “주차시간이 30분 이상 경과하면 유료화하거나 주차종량제를 도입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며 “ 그러나 이 부분은 ‘규제’이기에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해 추후 하나씩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기획과 프로그램에 대한 제언도 이어졌다. 유료회원인 변씨는 “리모델링 후 극장이 좋아졌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며 “향후 대규모 수준 높은 극장 건립을 위해 장기 프로젝트도 논의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유료회원 서씨도 “문화예술 시민콘텐츠 공모전 개최를 비롯해 우수관람자나 최다관람객 혜택 제공, 방문관객 선호도 조사를 토대로 공연을 편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간담회에서는 클라우드 서버 이전 중 발생했던 티켓링크 예매 오류와 소극장 공연장에서 스크린을 통한 영상시청 시 불편 개선, 이벤트성 사인회 개최 등 다양한 의견도 제기됐다.
프로그램 홍보가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 유료회원은 “광주시립교향악단은 서울에서도 호평을 받고 올해의 앨범에도 선정됐으며 발레단 또한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친다. 이같은 전당의 우수한 프로그램과 성과들이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당이 홍보한 ‘도네이션 기부제(객석에 명패 부착)’가 타 지자체의 고향사랑기부제와 비교해 예향도시 광주만의 특색있는 답례품이라 생각하는데, 이색적인 기획임에도 이에 걸맞는 홍보가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당은 이번 재개관에 앞서 리모델링을 통해 음향 시설은 물론 무대 바닥제를 전면 교체했다. 객석은 의자 크기와 객석 간 간격을 넓혀 쾌적한 관람환경을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윤영문 전당장은 “간담회를 통해 수준 높은 의견들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더 좋은 전당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