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 꺾인 광주·전남 제조업…회복은커녕 물가 오를라
2023년 06월 29일(목) 17:25 가가
광주상의, 3분기 제조업 체감경기 ‘88’…7분기 연속 기준치 하회
중기중앙회 7월 제조업 경기전망 전월 대비 3.3p 하락 ‘78.6’
러-우 전쟁에 고물가, 고금리 계속…소비위축 등 내수회복 암울
중기중앙회 7월 제조업 경기전망 전월 대비 3.3p 하락 ‘78.6’
러-우 전쟁에 고물가, 고금리 계속…소비위축 등 내수회복 암울
광주·전남지역 경제계에 드리운 경기침체의 먹구름이 좀처럼 가시질 않고 있다. 올 연초만 해도 하반기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왔지만, 지역 산업 현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어둠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경기회복의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다.
29일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지역 12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3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88로 집계됐다.
광주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 지수가 7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면서 침체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앞서 2분기 실적 역시 78로 집계됐는데, 글로벌 경기위축과 투자 및 수출감소 등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저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은행 위기 문제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물가·고금리가 이어진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위축과와 수요산업 부진 등 내수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지역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하절기 야외활동 증가로 매출 증가를 예상한 ‘식음료(100)’와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맞춤형 신제품 출시로 매출증대를 기대한 ‘IT·전기·가전(113)’을 제외하고 모든 업종이 ‘악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고무·화학(83)’,‘유리·비금속광물(33)’ 업종은 경기 불확실성 증대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수익구조 악화를, ‘철강·금속가공(46)’, ‘기계·금형(88)’ 업종은 경기침체에 따른 납품처 발주량 감소와 생산비용 증가에 따른 매출감소를 예상하면서 경기하락을 전망했다. 그동안 잘 나가던 ‘자동자·부품(93)’ 업종도 누적수요 실현과 경기 부진에 따른 신규 수요유입 감소 등으로 체감경기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분위기는 지역 중소기업계에서도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광주전남 중소기업 210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7월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8.6로 집계됐다.
이는 기준치를 밑도는 것은 물론, 전월(81.9) 대비 3.3포인트가 하락한 것이다. 특히 제조업은 76.9로 나타나 전월(80.8) 대비 3.9포인트 추락했다.
중기중앙회는 “지역 경기전망지수가 2개월째 하락하고 있다”며 “고물가, 경기부진 등으로 기대감이 위축돼 중소기업 체감경기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3분기에도 경제성장률 저하, 고물가·고금리 지속에 따른 소비위축, 수요산업 부진 등이 예상되면서 지역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기업인들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과 정부 차원의 금융시장 및 물가의 안정, 수출 및 투자 지원 등 적극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는 꺾이고 있으나 이상기후와 폭우 등으로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밥상 물가’ 역시 심상치 않다.
우-러 전쟁에 이상 기후로 식량 원자재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 소비자물가가 다시 오를 수 있고, 폭염과 폭우 등 날씨 탓에 올 여름 농산물 값이 평년보다 비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 여름 잦은 강우와 고온, 태풍 등으로 농산물 생산량이 급감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했는데, 배추와 마늘 등 우리 밥상에 없어서는 안될 식재료의 가격이 오르면서 가뜩이나 고물가로 힘겨운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광주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 지수가 7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면서 침체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앞서 2분기 실적 역시 78로 집계됐는데, 글로벌 경기위축과 투자 및 수출감소 등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저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은행 위기 문제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물가·고금리가 이어진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위축과와 수요산업 부진 등 내수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지역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지역 중소기업계에서도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광주전남 중소기업 210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7월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8.6로 집계됐다.
이는 기준치를 밑도는 것은 물론, 전월(81.9) 대비 3.3포인트가 하락한 것이다. 특히 제조업은 76.9로 나타나 전월(80.8) 대비 3.9포인트 추락했다.
중기중앙회는 “지역 경기전망지수가 2개월째 하락하고 있다”며 “고물가, 경기부진 등으로 기대감이 위축돼 중소기업 체감경기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3분기에도 경제성장률 저하, 고물가·고금리 지속에 따른 소비위축, 수요산업 부진 등이 예상되면서 지역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기업인들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과 정부 차원의 금융시장 및 물가의 안정, 수출 및 투자 지원 등 적극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는 꺾이고 있으나 이상기후와 폭우 등으로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밥상 물가’ 역시 심상치 않다.
우-러 전쟁에 이상 기후로 식량 원자재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 소비자물가가 다시 오를 수 있고, 폭염과 폭우 등 날씨 탓에 올 여름 농산물 값이 평년보다 비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 여름 잦은 강우와 고온, 태풍 등으로 농산물 생산량이 급감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했는데, 배추와 마늘 등 우리 밥상에 없어서는 안될 식재료의 가격이 오르면서 가뜩이나 고물가로 힘겨운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