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관광 “즐길 게 없다”는 외국인들의 쓴소리
2023년 06월 23일(금) 00:00 가가
‘맛과 멋이 넘치는 예향’ 광주시가 광주를 외지에 홍보할 때 자주 쓰는 표현이다. 한데 외지인들의 생각은 어떠할까. 때마침 광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광주 관광에 대한 의견을 살펴볼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외국인·외지인 눈으로 바라본 광주의 멋·맛·의’를 주제로 그제 열린 강기정 광주시장의 ‘정책 소풍’이 그것이다.
참석자들은 광주에 정착하게 된 계기와 광주살이의 장단점, 볼거리와 먹거리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외국인들은 “광주는 정이 많고, 친절한 도시”라며 상징적 이미지로 5·18민주화운동과 민주·인권·평화 도시, 무등산, 맛있는 음식 등을 꼽았다.
하지만 가족·친구가 방문했을 때 소개할 만한 관광지나 복합 쇼핑몰 등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몽골에서 귀화한 조세화 씨는 “의료 관광차 오는 외국 손님들을 자주 안내하는데 장기간 머물 숙소나 도시의 랜드마크로 여길 만한 관광지가 부족해 아쉽다”고 밝혔다. ‘워킹 홀리데이’로 광주를 찾아 카페에서 일하는 일본인 하타지 카에데 씨도 “복합 쇼핑몰이나 쇼핑 거리가 생기면 주말 나들이용으로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관광지와 관공서, 음식점 메뉴 등에 대한 외국어 설명이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프랑스 출신으로 전라도 홍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레아 모로 씨는 “광주의 관광지나 여행 홍보 채널에 영문 표기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다”고 했다.
MZ세대들은 흔히 광주를 ‘노잼 도시’라고 부른다. 즐길 만한 문화·여가 시설이 없다는 의미다. 이러한 인식은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이 이번 행사를 통해 확인된 셈이다. 광주시는 민선 8기 들어 ‘재미와 활력이 넘치는 관광 도시 광주’라는 비전 아래 관광 분야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복합 쇼핑몰 등 인프라 확충과 함께 산재한 문화·역사 자원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광주 관광의 매력과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할 것이다.
하지만 가족·친구가 방문했을 때 소개할 만한 관광지나 복합 쇼핑몰 등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몽골에서 귀화한 조세화 씨는 “의료 관광차 오는 외국 손님들을 자주 안내하는데 장기간 머물 숙소나 도시의 랜드마크로 여길 만한 관광지가 부족해 아쉽다”고 밝혔다. ‘워킹 홀리데이’로 광주를 찾아 카페에서 일하는 일본인 하타지 카에데 씨도 “복합 쇼핑몰이나 쇼핑 거리가 생기면 주말 나들이용으로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