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자원 개발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허서혁 한국산업인력공단 광주지역본부장
2023년 06월 16일(금) 00:00
최근 들어 기업과 근로자들은 인공지능(AI), 전기 자동차, 챗GPT 등으로 산업 전환의 문턱 앞에 서 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사람들의 일상이 달라지고 소비 패턴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신기술과 새로운 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대두되어 기업은 자체적인 변화와 발전을 끊임없이 요구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업들은 리스킬링(re-skilling)과 업스킬링(up-skilling)을 가능하게 하는 ‘직업 능력 개발 훈련’에 주목하고 있다.

직업 능력 개발 훈련이란 근로자에게 직업에 필요한 직무 수행 능력을 습득·향상시키기 위하여 실시하는 훈련을 말한다. 기업은 훈련을 통해 산업 전환과 신기술 적용과 같은 가시적인 성과부터 인적 자원 개발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까지 이룰 수 있다. 이렇게 성장과 발전을 위해 많은 기업들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지원하고 있는 ‘사업주 직업 능력 개발 훈련’을 활용하고 있다.

이 제도는 사업주가 소속 근로자를 대상으로 직업 능력 개발 훈련을 실시하면, 그 비용의 일부를 지원해 주는 것이다. 고용 보험 기금을 재원으로 하여 사업주가 납부한 고용 보험료를 훈련비로 환급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2022년도 기준으로 13만 개의 기업이 2200억 원의 훈련비를 환급받았으며, 이는 전년도에 9만 개 기업이 1800억 원을 지원받은 것에 비하면 10%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사업주 직업 능력 개발 훈련은 훈련 주체에 따라 자체 훈련, 위탁 훈련으로 구분되고, 대상에 따라 양성·향상·전직 훈련이 있다. 또 훈련 방법으로는 집체·현장·원격·혼합 훈련이 있는데 기업 여건에 맞는 훈련 주체와 대상, 방법을 결정하여 참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혁신 성장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세부 사업을 만들어 중소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산업구조 고도화에 맞춰 NCS(국가 직무 능력 표준) 5수준 이상의 훈련을 실시하는 ‘고숙련 훈련’, 이차 전지 등 29개 분야의 ‘신기술 훈련’이 대표적인 예이다. 고숙련·신기술 훈련에 참여한 기업은 핵심 인재 육성을 통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으며, 직종별 훈련 기준 단가의 최대 300%까지 실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단일 기업이 훈련을 진행하기 어려운 경우 소규모 사업장 여러 곳이 모여 진행하는 ‘기업 가치 플러스 훈련’과 훈련 역량을 일정 부분 갖춘 기업이 간소화된 절차에 따라 진행하는 ‘자체 훈련 탄력 운영제’, 기업당 최소 500만 원에서 납부한 고용 보험료의 240% 한도로 훈련 여건 및 수요에 맞게 자유로운 훈련에 참여할 수 있는 ‘기업 직업 훈련 카드’ 등도 새롭게 도입된 훈련 유형이다.

이처럼 사업주 직업 능력 개발 훈련은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 및 기업 환경에 맞도록 변화하고 있다. 기업 역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단순한 인프라 및 시설 투자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 근로자의 역량 강화와 맞춤형 인재 양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디지털 대전환의 흐름 속에서 발생하는 노동 시장 환경 변화와 이에 적응할 미래 인재 양성은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과제가 되었다. 광주 지역 내 기업과 근로자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지원하는 사업주 직업 능력 개발 훈련을 적극 활용하여 글로벌 시대의 기업 환경 적응과 성장, 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내일이 빛나는 기회 도시 광주’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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