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 대재앙 현실화…오염수 방류 막아야
2023년 06월 15일(목) 00:00 가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어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최종 보고서가 나오는 즉시 오염수 방류에 나설 방침이다.
IAEA 조사단은 이미 이달 초 일본 현장 조사를 마쳤고 IAEA 사무총장은 다음 달 초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이를 근거로 빠르면 다음 달 오염수 방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방류를 위한 사전 준비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2일 오염수를 방류하는 설비를 시운전하기도 했다.
오염수 방류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전남 지역 어민들의 수산업 대재앙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역 소비자들도 벌써부터 수산물에 대한 소비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천일염처럼 장기 보관에 문제가 없는 수산물을 사재기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완도 전복을 비롯해 대다수 수산물이 도매는 물론 소매가 거의 끊긴 상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불황으로 이미 수산물 매출이 30%가량 감소한 상황에서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매출의 3분의 2까지 줄어 든 곳이 많다. 오염수 방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장기 대책 차원에서 회유성 어종 대신 연안에 상주하는 낙지 등으로 어종을 전환하려는 어민들도 한둘이 아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될 경우 수산업이 붕괴될 것이란 우려는 과장된 것이 아니다. 정부는 인체에 해가 없다고 하지만 세슘과 삼중수소의 유해성은 여러 차례 확인됐다. 현재로선 정부가 오염수 방류 저지에 적극 나서는 것이 최선의 대책이다. 홍콩은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즉시 중단할 것이라는 강경 입장을 표명했다. ‘안전하다’며 정부를 믿으라는 말은 공허할 뿐이다. 국민 안전을 확보하고 수산업 생태계 붕괴를 막으려면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IAEA 조사단은 이미 이달 초 일본 현장 조사를 마쳤고 IAEA 사무총장은 다음 달 초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이를 근거로 빠르면 다음 달 오염수 방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방류를 위한 사전 준비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2일 오염수를 방류하는 설비를 시운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