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살리는 사람, 바로 우리- 김동수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 원장
2023년 06월 11일(일) 18:00 가가
요즈음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3’가 인기 절정이다. 이는 아마도 생명을 살리는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의 고민과 헌신적인 모습 때문일 것이다. 교통사고, 건물 붕괴 등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 긴급 수술이 필요한 다수의 환자가 발생한다. 수술 현장에서 혈액은 필수적이다. 그런데 만약 혈액이 충분하지 않다면? 드라마에서는 눈길에 차가 막혀 원활한 혈액 공급이 어려워지자, 병원 직원들이 혈액 상자를 둘러메고 뛰는 장면이 나오는데, 혈액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5·18 민주화항쟁 당시에도 총상 환자가 발생하자 많은 혈액이 필요했다. 삼엄한 상황에서도 광주시민 수백 명은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헌혈에 동참했다. 이 과정에서 한 여고생이 헌혈 참여 후 군인들의 총격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이처럼 꼭 위급한 상황이 아닌 평시에도 혈액은 충분히 공급되어야 한다. 병상에 있는 수많은 환자가 수혈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도 소중한 혈액을 전달할 방법은 오로지 헌혈뿐이다.
이처럼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고 헌혈자분들께 존경과 감사를 전하기 위해 국제적십자사연맹, 세계보건기구, 국제헌혈자조직연맹, 국제수혈학회가 2004년부터 매년 6월 14일을 헌혈자의 날로 지정했다. 올해는 20회를 맞는 헌혈자의 날이다.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우리 혈액원에서는 헌혈자와 유관 단체에 대한 표창을 수여하고, 프로야구 경기 관람에 600명을 초청하여 헌혈자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한다.
우리는 지난 3년간의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환자 가족이 혈액을 구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수없이 보았다. 여전히 코로나 여파로 혈액 수급은 불안정하다. 전국적으로 연간 300만 명에 가깝던 헌혈자가 20~30만 명이나 줄었다. 코로나 상황을 벗어나며 점차 정상화되고 있지만,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 인구 감소는 절대적인 헌혈자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혈액을 자급자족하는 국가가 아니다. 수혈용 혈액의 수급은 동·하절기 뿐만 아니라 연중 불안정하며, 혈액 질환 관련 약품 제조에 활용하는 혈장 제제의 절반은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혈액 부족으로 힘들었던 코로나 기간 동안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혈액원은 혈액관리법과 지방조례 제·개정을 통해 헌혈 추진협의체 구성 등 헌혈 증진과 헌혈자 예우에 대한 제도적인 지원의 틀은 갖추었다. 이제 이에 대한 실효성을 높여 안정적 혈액 수급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또한 혈액원은 헌혈 기부권 선택 독려, 제빵 봉사 활동, 심폐소생술(CPR) 참여 기회를 부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헌혈을 통한 기부와 봉사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
지난해 1월 가수 임영웅이 교통사고 운전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여 생명을 구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본인의 이름처럼 ‘영웅’적인 행보이다. 우리는 이처럼 버스 기사, 어린 학생, 주부와 같이 평범한 이들이 심폐소생술을 통해 생명을 살리는 영웅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한다.
‘용기 있는 참여를 통해 생명을 살린다는 것’은 심폐소생술과 헌혈의 공통점이다. 위급한 상황은 수혈을 필요로 하는 환자 역시 마주하게 되며 심폐소생술처럼 혈액도 생명을 살린다. 그래서 우리는 몇 해 전에 ‘생명을 살리는 사람, 바로 우리’라는 슬로건을 만들었다. 헌혈자의 날을 맞아 모든 헌혈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코로나 이전 헌혈자와 아직 헌혈에 참여하지 않은 여러분께도 ‘생명을 살리는 사람, 바로 우리’가 되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
혈액 부족으로 힘들었던 코로나 기간 동안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혈액원은 혈액관리법과 지방조례 제·개정을 통해 헌혈 추진협의체 구성 등 헌혈 증진과 헌혈자 예우에 대한 제도적인 지원의 틀은 갖추었다. 이제 이에 대한 실효성을 높여 안정적 혈액 수급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또한 혈액원은 헌혈 기부권 선택 독려, 제빵 봉사 활동, 심폐소생술(CPR) 참여 기회를 부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헌혈을 통한 기부와 봉사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
지난해 1월 가수 임영웅이 교통사고 운전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여 생명을 구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본인의 이름처럼 ‘영웅’적인 행보이다. 우리는 이처럼 버스 기사, 어린 학생, 주부와 같이 평범한 이들이 심폐소생술을 통해 생명을 살리는 영웅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한다.
‘용기 있는 참여를 통해 생명을 살린다는 것’은 심폐소생술과 헌혈의 공통점이다. 위급한 상황은 수혈을 필요로 하는 환자 역시 마주하게 되며 심폐소생술처럼 혈액도 생명을 살린다. 그래서 우리는 몇 해 전에 ‘생명을 살리는 사람, 바로 우리’라는 슬로건을 만들었다. 헌혈자의 날을 맞아 모든 헌혈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코로나 이전 헌혈자와 아직 헌혈에 참여하지 않은 여러분께도 ‘생명을 살리는 사람, 바로 우리’가 되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