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정신 훼손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 정상엽 전남대 민주동우회 사무국장
2023년 05월 14일(일) 22:00 가가
대학생들은 80년 5월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청춘을 바쳤었다. 설사 그 과정이 구속이어도, 하나뿐인 소중한 목숨을 바치는 일이라도 주저하지 않았다. 80년 5월, 동시대를 직접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오월 광주가 우리에게 준 의무였고, 살아있는 자들의 책임이었으며, 우리 또한 오월의 당사자임을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이른바 특전사에 의해 쑥대밭이 되어버린 도시에서 청춘의 헌신과 희생은 당연했으며 이 나라 민주주의 희망을 싹틔우기 위해서는 오월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시작이기 때문이었다.
5·18민중항쟁 43주년이 다가오는 지금, 누군가는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이 표를 얻으려는 립서비스’라며 폄훼하고 있고, 또 누군가는 ‘5·18이 북한 선동에 의한 폭동’이니, ‘북한 간첩이 시민군을 향에 총을 쐈다’라는 망언을 일삼는 등 여전히 5·18은 공개적으로 왜곡당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2월 19일 본인들만 오월의 당사자라고 하는 사람들인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5·18당시 총칼로 광주시민을 학살한 계엄군들도 5·18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그 어떠한 반성과 사죄, 진실 고백도 없이 ‘포용·화해·감사 대국민 공동선언’이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의 의견 수렴은 고사하고 우려하는 지역의 여론은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그들과 화해를 시도했다. 더군다나 두 공법단체는 “지난 43년간 진실을 규명하기 위하여 시민사회단체가 무엇을 했냐”며 “당사자인 우리 일에 간섭하지 말라”고 주장, 행사를 강행하고 기습적으로 국립5·18민주묘지까지 참배했다.
그들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계엄군들은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몽둥이를 휘두르고, 태극기를 들고 애국가를 부르던 시민들과 저수지에서 놀던 어린아이들에게 총으로 학살한 자들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학살 만행을 “질서 유지 임무”라 말하고 여전히 왜곡된 시각으로 5·18을 바라보고 있으며, 망월 묘역에 군복과 군화를 착용한 채 참배하여 오월 영령을 두 번 죽였던 자들이다.
그런 특전사 동지회와 일방적인 화해라니! 5·18의 시발점이었던 전남대를 다녔던 것과 항쟁의 도시 광주에서 살아감을 늘 자랑스럽게 여기며 오월의 가치를 귀중히 여기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활동해 왔던 그동안의 세월들이 부정당하는 느낌이다. 오월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오월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청춘을 바치고 목숨을 바쳐 거리에서 싸운 사람들과 가슴속에 오월을 품고 살아온 그 시절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수 많은 사람들 가슴에 비수를 꽂은 행위와 다름없으며, 명백한 5·18 역사 왜곡 행위이다.
오월 정신의 훼손과 거짓이 진실인 것처럼 호도되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만은 없어서 광주·전남 196개 시민사회단체가 ‘오월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를 결성하여 활동하고 있다. 특히 전남대학교 민주동우회는 이번 사태를 초래한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 회장인 황일봉 회원을 청춘을 다 바쳐서 오월의 진상 규명을 위하여 활동했던 민주동우회 회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책임을 물어서 창립 이후 최초로 회원에서 제명하였다.
물론 오월 정신을 지키기 위한 이러한 노력들이 ‘5·18 43주기를 앞두고 갈라진 5·18’ ‘기념행사 반쪽 우려’ 등 논란과 갈등으로만 보이는 것에 대해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역사를 왜곡하는 사람들에 맞서서 정의를 실현하는 과정은 언제나 소란과 진통을 동반하는 법이며, 일부 오월 단체의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고 방치해서는 진정한 오월 정신을 지키고 계승하는 일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안타깝게도 80년 당시에 계엄군의 집단 발포가 있었던 5월 21일, 두 공법 단체와 특전사 동지회는 또다시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계획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정부가 주관하는 5·18 국가 기념식에도 초청한다는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 더욱 소란스럽게 끝까지 싸우자. 오월을 위해 청춘을 바쳤던 그때처럼.
그런 특전사 동지회와 일방적인 화해라니! 5·18의 시발점이었던 전남대를 다녔던 것과 항쟁의 도시 광주에서 살아감을 늘 자랑스럽게 여기며 오월의 가치를 귀중히 여기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활동해 왔던 그동안의 세월들이 부정당하는 느낌이다. 오월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오월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청춘을 바치고 목숨을 바쳐 거리에서 싸운 사람들과 가슴속에 오월을 품고 살아온 그 시절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수 많은 사람들 가슴에 비수를 꽂은 행위와 다름없으며, 명백한 5·18 역사 왜곡 행위이다.
오월 정신의 훼손과 거짓이 진실인 것처럼 호도되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만은 없어서 광주·전남 196개 시민사회단체가 ‘오월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를 결성하여 활동하고 있다. 특히 전남대학교 민주동우회는 이번 사태를 초래한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 회장인 황일봉 회원을 청춘을 다 바쳐서 오월의 진상 규명을 위하여 활동했던 민주동우회 회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책임을 물어서 창립 이후 최초로 회원에서 제명하였다.
물론 오월 정신을 지키기 위한 이러한 노력들이 ‘5·18 43주기를 앞두고 갈라진 5·18’ ‘기념행사 반쪽 우려’ 등 논란과 갈등으로만 보이는 것에 대해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역사를 왜곡하는 사람들에 맞서서 정의를 실현하는 과정은 언제나 소란과 진통을 동반하는 법이며, 일부 오월 단체의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고 방치해서는 진정한 오월 정신을 지키고 계승하는 일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안타깝게도 80년 당시에 계엄군의 집단 발포가 있었던 5월 21일, 두 공법 단체와 특전사 동지회는 또다시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계획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정부가 주관하는 5·18 국가 기념식에도 초청한다는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 더욱 소란스럽게 끝까지 싸우자. 오월을 위해 청춘을 바쳤던 그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