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AI산업과 관광에 스토리를 입히자- 임 양 운 변호사·전 광주고검 차장검사
2023년 05월 09일(화) 22:00 가가
1984년 검사 시절 파리에 있는 프랑스 사법관학교 연수 중 여름휴가 기간을 이용해 프랑스 남단 지중해의 니스로 여행을 갔다. 그런데 그곳에 유럽경제공동체(EEC)연구소가 있는 것을 보고 의아스럽게 생각하다가 무릎을 친 기억이 있다. 근무 시간이 끝나면 공기 좋고 경관 좋은 지중해 휴양지에서 생활하니 연구가 더 잘 될 것이라는 취지에서 니스에 설치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당시 독일에서는 직장인들이 대도시보다 환경 좋은 지방 근무를 선호한다고 해서 낯설기도 했는데, 이제 우리나라도 그렇게 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조만간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근무 지역 중 하나로 워라밸(일과 삶사이의 균형)을 충족할 수 있는 광주·전남 지역이 급부상할 수도 있다. 인공지능(AI) 등 각종 첨단산업 관련 일자리가 창출되고, 먹거리 좋고 다운타운 가깝고 바다와 산을 지근거리에서 모두 향유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전남은 아름다운 관광자원과 먹거리가 넘쳐난다. 관광자원은 진도 모세의 길, 순천만 국가정원, 목포의 갓바위 해상보행교, 여수의 오동도, 보성의 녹차밭, 담양의 대밭, 영암의 자동차경기장 등 헤아릴 수 없고, 남도 해물과 한식도 인기 만점이다.
광주도 관광자원과 산업자원이 많다. 도심 내에 무등산이 있고, AI 데이터센터, 인공지능, 자동차, 베터리, 반도체, 자율 주행, 디지털 의료 등 MZ세대의 관심을 끌 산업자원도 넘쳐난다.
하지만 아직도 수도권 등 타 지역에선 광주·전남의 우수한 산업자원과 관광자원 등을 저평가하는 분위기도 일부 남아 있다. 특히 MZ세대에선 더욱 그렇다. 홍보 부족이 가장 큰 이유일 듯싶다.
광주·전남도 이제는 각종 도구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지역의 매력 어필을 해야 할 시점이다. 각 지역마다 지니고 있는 각종 관광자원과 산업자원을 홍보하기 위해선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겠지만, 의외로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한 예로 다소 진부할 수 있지만, 드라마 속 한 장면에 광주·전남을 홍보하는 방식이다. 필자는 강릉지청장 재임 때인 1998년 당시 최고 시청률 57%를 기록한 인기 드라마였던 ‘보고 또 보고’ 제작진 측에 강릉 주요 명소를 신혼여행지로 추천했던 적이 있는데, 다행히 선정돼 예산 한 푼 들이지 않고 전국 관광 명소로 거듭나게 했던 경험이 있다. 드라마를 통해 소개됐던 정동진 언덕 위 폐열차 두 칸짜리 카페는 현재 세계적인 유람선형 크루즈 호텔로 성장했다고 한다.
당시 극중 남자 주인공의 직업이 검사였던 덕분에 필자와 현직 검사 다섯 명이 드라마에 카메오로 실제 출연한 기억도 남아 있다. 덕분에 강릉시장으로부터 내국인 최초로 명예 시민증을 받기도 했다.
요즘 AI로 뜨고 있고, 때 묻지 않은 관광자원과 먹거리가 풍부한 광주·전남도 인공지능 등 최첨단 산업과 우수 관광자원 등을 배경으로 삼아 인기 드라마의 주요 장면에 자주 노출한다면, 그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는 게 필자의 의견이다. 광주와 전남을 지방 도시로만 인식하던 수도권 젊은층도 광주의 인공지능과 전남의 우수한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삶의 모습을 영상으로 접한다면 ‘제주 살기 ’유행처럼 ‘광주·전남 살기’가 유행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예 한국판 ‘광주 K-밸리’를 주제로 한 드라마 제작을 고민해 볼만도 하다. 미국에서도 미국 최대의 드라마 제작사 HBO에서 2014년 4월부터 2019년 시즌6까지 방영한 ‘실리콘 밸리’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실리콘 밸리에 사는 IT분야 개발자 리처드와 그의 친구들이 엄청난 압축 알고리즘을 개발하면서 주목을 받게 되고, 벤처 기업 ‘피리부는 사나이’(Pied Piper)를 창업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각종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 드라마였다. 당시 많은 젊은이들이 이 드라마를 보면서 성장했고, 실리콘 밸리 거주를 꿈꿨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수도권 등 타 지역에선 광주·전남의 우수한 산업자원과 관광자원 등을 저평가하는 분위기도 일부 남아 있다. 특히 MZ세대에선 더욱 그렇다. 홍보 부족이 가장 큰 이유일 듯싶다.
광주·전남도 이제는 각종 도구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지역의 매력 어필을 해야 할 시점이다. 각 지역마다 지니고 있는 각종 관광자원과 산업자원을 홍보하기 위해선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겠지만, 의외로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한 예로 다소 진부할 수 있지만, 드라마 속 한 장면에 광주·전남을 홍보하는 방식이다. 필자는 강릉지청장 재임 때인 1998년 당시 최고 시청률 57%를 기록한 인기 드라마였던 ‘보고 또 보고’ 제작진 측에 강릉 주요 명소를 신혼여행지로 추천했던 적이 있는데, 다행히 선정돼 예산 한 푼 들이지 않고 전국 관광 명소로 거듭나게 했던 경험이 있다. 드라마를 통해 소개됐던 정동진 언덕 위 폐열차 두 칸짜리 카페는 현재 세계적인 유람선형 크루즈 호텔로 성장했다고 한다.
당시 극중 남자 주인공의 직업이 검사였던 덕분에 필자와 현직 검사 다섯 명이 드라마에 카메오로 실제 출연한 기억도 남아 있다. 덕분에 강릉시장으로부터 내국인 최초로 명예 시민증을 받기도 했다.
요즘 AI로 뜨고 있고, 때 묻지 않은 관광자원과 먹거리가 풍부한 광주·전남도 인공지능 등 최첨단 산업과 우수 관광자원 등을 배경으로 삼아 인기 드라마의 주요 장면에 자주 노출한다면, 그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는 게 필자의 의견이다. 광주와 전남을 지방 도시로만 인식하던 수도권 젊은층도 광주의 인공지능과 전남의 우수한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삶의 모습을 영상으로 접한다면 ‘제주 살기 ’유행처럼 ‘광주·전남 살기’가 유행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예 한국판 ‘광주 K-밸리’를 주제로 한 드라마 제작을 고민해 볼만도 하다. 미국에서도 미국 최대의 드라마 제작사 HBO에서 2014년 4월부터 2019년 시즌6까지 방영한 ‘실리콘 밸리’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실리콘 밸리에 사는 IT분야 개발자 리처드와 그의 친구들이 엄청난 압축 알고리즘을 개발하면서 주목을 받게 되고, 벤처 기업 ‘피리부는 사나이’(Pied Piper)를 창업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각종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 드라마였다. 당시 많은 젊은이들이 이 드라마를 보면서 성장했고, 실리콘 밸리 거주를 꿈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