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정명호 순환기내과 교수, 세계 최초 개발한 스텐트 미국 특허 등록
2023년 05월 03일(수) 12:05
‘비폴리머 타크로리무스 약물용출 스텐트’, 전남대 한국심혈관스텐트연구소와 공동개발

정명호 교수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와 전남대 한국심혈관스텐트연구소가 공동개발한 세계 최초 ‘심장혈관 비폴리머 타크로리무스 약물 용출 스텐트’의 미국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

심혈관용 스텐트는 심혈관이 좁아져 혈류의 비정상적인 감소와 같은 문제점 등이 발생한 경우 그 혈관의 내부에 철망으로 만들어진 스텐트를 삽입 후 혈관을 확장하는 의료용 기구이다. 지금까지는 스텐트 삽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혈관 내 협착이 증가돼 이러한 문제점을 줄이기 위해 파크리탁셀과 같은 항증식제 또는 면역억제제인 시로리무스, 에버롤리무스를 폴리머(중합체)와 함께 사용한 약물을 코팅한 용출 스텐트가 사용돼왔다. 하지만 폴리머로 인해 국소적 혈관 주변의 염증과 후기 혈전증 등의 문제점이 있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가 국내·외에서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월23일 미국 특허 등록이 결정된 ‘비폴리머 타크로리무스 약물 용출 스텐트’는 생체적합성이 향상된 질소 도핑 이산화티탄박막에 작은 구멍을 내, 폴리머를 사용하지 않고도 타크로리무스 약물을 스텐트 표면에 강하고 안정적으로 결합시킬 수 있다. 특히 약물 용출 지연성이 기존 비폴리머 약물 용출 스텐트 보다 우수하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2015년도에는 ‘전남대병원 스텐트(CNUH 스텐트·일명 Tiger Stent)’ 를 개발했고, 2022년도에는 범부처 전주기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지원받아 비폴리머 에버롤리무스 약물 용출 스텐트(상품명, 타이거 레볼루션 스텐트)를 개발해 심혈관 스텐트 연구개발에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중 타이거 레볼루션 스텐트는 이미 미국 특허 등록을 했으며, 상표 등록도 마친 상태이다.

정명호 교수는 “심장혈관 스텐트는 국내에서 수입하는 의료기기 및 의약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의료기기로써, 비폴리머 약물 용출 스텐트가 상용화되면 재발 및 혈전을 예방해 심장병 환자도 도와드리고 국가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산화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국내 심장병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정명호 교수는 현재까지 국내 최다인 1911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80건의 스텐트 국내·외 특허와 3655예의 전임상 돼지 동물실험을 진행 중이다.

정명호 교수는 2005년부터 국립심혈관센터를 추진해 2023년도에는 광주 R&D 특구내에 설립할 수 있는 설계비와 토지매입비 예산을 확보하기도 했다.

/채희종 기자 ca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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