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여는 ‘강진 월출산 봄 소풍 축제’- 서순철 강진군 부군수
2023년 04월 20일(목) 22:00 가가
중국의 사상가, 장자는 ‘인생을 소풍처럼 잘 놀다 가는 것’이라고 했다. 결코 꽃길만 걸을 수 없는 삶의 숙명을 두고, 역설적으로 이곳저곳 목적 없이 노닐며, 소풍을 즐기듯 여유롭게 살라고 한 것이리라.
긴 인생길에 눈부신 봄날 한때를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강진의 ‘월출산 봄소풍 가는 날 축제’가 21일부터 23일까지 월출산 자락 아래, 강진다원 녹차밭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장을 호위무사처럼 둘러싸고 있는 월출산은 설악산, 주왕산과 함께 국내 3대 암산으로 손꼽히며, 호남정맥의 거대한 암류가 남해와 부딪히면서 솟아오른 돌산의 위용을 자랑한다.
33.3ha(약 10만 평)의 푸른 비단이 펼쳐진 녹차밭은 녹차의 대명사 아모레퍼시픽의 ‘오설록’에서 운영하는 차밭으로, 큰 일교차와 맑은 안개가 녹차의 맛과 향을 풍부하게 키워 낸다.
월출산은 흔히들 영암에서 오르지만, 산의 형세는 강진 쪽을 바라보고 있어, 강진의 월출산이기도 하다. 월출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으로 꼽히는 ‘금릉 경포대’도 오르는 길은 강진에서 시작된다.
축제의 주무대가 있는 곳이 바로 금릉 경포대 앞의 주차장 공간이다. 산의 정기와 녹차밭의 풍광이 어우러지는 그야말로 ‘봄의 핫 스팟’인 셈이다.
월출산 봄소풍 축제는 2017년에 처음 시작해, 2018년까지 2회에 걸쳐 개최되었다가, 올해 5년간의 공백을 깨고 다시 개최된다. 코로나로 인한 멈춤이 해제되며 조금씩 일상이 회복되고 있는 증거로, 그동안 미뤄왔던 만큼 풍성한 행사와 다양한 체험 거리가 관광객을 기다린다.
3개 분야에 34개의 체험과 놀이 행사가 준비되는 이번 축제 가운데 ‘어느 봄날의 브런치’는 녹차밭 일대에서 하염없이 봄을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간단한 브런치와 돗자리가 2인 기준으로 2만 원에 제공된다. 4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진행되며 하루에 100세트가 선착순으로 사전 접수가 필요하다. 현재 토요일 예약은 완료된 상황이다.
차 소풍도 있다. 한없이 펼쳐진 녹차밭 한가운데서 펼쳐지는 다도 체험은 비우고 내려놓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선물하고, 수로 위에 술잔을 띄우고 그 술잔이 자기 앞에 올 때마다 시 한 수를 읊었던 풍류, ‘유상곡수연’(流觴曲水宴)이 백운동 원림에서 술 대신 차로 재연된다.
대형 녹차밭과 그 이름처럼 아름다운 ‘달빛 한옥마을’, 담양 소쇄원, 완도 부용동과 함께 호남 3대 정원이었던 ‘백운동 원림’ 등을 강진군 문화해설사의 생생한 설명을 들으며 걸어 보는 트레킹 코스도 ‘이가월기’(이야기가 가득한 월출산 기행)이라는 이름으로 준비된다. 약 한 시간이 소요되며, 스탬프를 찍어 오면 강진 사랑 상품권 5000원을 받을 수 있다.
29채의 아름다운 한옥이 그림엽서처럼 펼쳐진 강진 달빛 한옥마을에서는 4월 22일 오후 4시, 사월의 달빛 콘서트를 열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달군다.
월출산 산행도 빼놓을 수 없다. 월출산 정상인 천황봉에서 인증샷을 찍어 오면 해당 부스에서 상품권을 증정한다. 역시 선착순 100명이다.
축제는 즐기는 자의 것이며, 성공한 축제는 지역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지역 경제를 견인한다. 하지만 축제의 호스트인 지역민의 자발적인 참여 없이는 외부 관광객 견인은 어불성설이다.
나아가 이번 월출산 봄소풍 축제로 ‘사계절 축제가 끊이지 않는 도시, 강진’의 매력을 널리 알려, 4월 22일부터 10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개최되는 ‘마량 놀토 수산시장 축제’와 이어지는 ‘보은산 수국길 축제’(6월 30일~7월 2일)에도 더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시길 바란다.
관광산업은 지방 소멸의 위기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대책으로, 관광객의 대거 유입을 통해 인구가 늘어나는 소비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T.S 엘리엇의 시처럼, 봄은 엄청난 생명력으로 모두를 깨워 놓고 순식간에 사라진다. 4월이 가기 전, 봄의 쉼표 하나를 제대로 찍어 보면 어떨까, ‘강진 월출산 봄 소풍 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긴 인생길에 눈부신 봄날 한때를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강진의 ‘월출산 봄소풍 가는 날 축제’가 21일부터 23일까지 월출산 자락 아래, 강진다원 녹차밭 일원에서 열린다.
33.3ha(약 10만 평)의 푸른 비단이 펼쳐진 녹차밭은 녹차의 대명사 아모레퍼시픽의 ‘오설록’에서 운영하는 차밭으로, 큰 일교차와 맑은 안개가 녹차의 맛과 향을 풍부하게 키워 낸다.
축제의 주무대가 있는 곳이 바로 금릉 경포대 앞의 주차장 공간이다. 산의 정기와 녹차밭의 풍광이 어우러지는 그야말로 ‘봄의 핫 스팟’인 셈이다.
3개 분야에 34개의 체험과 놀이 행사가 준비되는 이번 축제 가운데 ‘어느 봄날의 브런치’는 녹차밭 일대에서 하염없이 봄을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간단한 브런치와 돗자리가 2인 기준으로 2만 원에 제공된다. 4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진행되며 하루에 100세트가 선착순으로 사전 접수가 필요하다. 현재 토요일 예약은 완료된 상황이다.
차 소풍도 있다. 한없이 펼쳐진 녹차밭 한가운데서 펼쳐지는 다도 체험은 비우고 내려놓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선물하고, 수로 위에 술잔을 띄우고 그 술잔이 자기 앞에 올 때마다 시 한 수를 읊었던 풍류, ‘유상곡수연’(流觴曲水宴)이 백운동 원림에서 술 대신 차로 재연된다.
대형 녹차밭과 그 이름처럼 아름다운 ‘달빛 한옥마을’, 담양 소쇄원, 완도 부용동과 함께 호남 3대 정원이었던 ‘백운동 원림’ 등을 강진군 문화해설사의 생생한 설명을 들으며 걸어 보는 트레킹 코스도 ‘이가월기’(이야기가 가득한 월출산 기행)이라는 이름으로 준비된다. 약 한 시간이 소요되며, 스탬프를 찍어 오면 강진 사랑 상품권 5000원을 받을 수 있다.
29채의 아름다운 한옥이 그림엽서처럼 펼쳐진 강진 달빛 한옥마을에서는 4월 22일 오후 4시, 사월의 달빛 콘서트를 열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달군다.
월출산 산행도 빼놓을 수 없다. 월출산 정상인 천황봉에서 인증샷을 찍어 오면 해당 부스에서 상품권을 증정한다. 역시 선착순 100명이다.
축제는 즐기는 자의 것이며, 성공한 축제는 지역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지역 경제를 견인한다. 하지만 축제의 호스트인 지역민의 자발적인 참여 없이는 외부 관광객 견인은 어불성설이다.
나아가 이번 월출산 봄소풍 축제로 ‘사계절 축제가 끊이지 않는 도시, 강진’의 매력을 널리 알려, 4월 22일부터 10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개최되는 ‘마량 놀토 수산시장 축제’와 이어지는 ‘보은산 수국길 축제’(6월 30일~7월 2일)에도 더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시길 바란다.
관광산업은 지방 소멸의 위기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대책으로, 관광객의 대거 유입을 통해 인구가 늘어나는 소비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T.S 엘리엇의 시처럼, 봄은 엄청난 생명력으로 모두를 깨워 놓고 순식간에 사라진다. 4월이 가기 전, 봄의 쉼표 하나를 제대로 찍어 보면 어떨까, ‘강진 월출산 봄 소풍 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