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극복하고 수출의 봄을 준비하자- 이동원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장
2023년 04월 04일(화) 23:00 가가
필자가 베트남 근무를 마치고 광주로 부임한 것은 한파가 맹위를 떨치던 금년 1월이었다. 무더운 남국 날씨에 익숙해져 있다가 갑자기 추운 겨울 날씨로 환경이 바뀌다 보니, 그야말로 엄동설한을 온몸으로 느꼈다. 부임 즉시 지역 내 중소기업을 방문해 보았다. 겨울 추위 만큼 수출 현장의 엄중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어느덧 매화와 벚꽃이 절정인 봄이 왔다. 하지만 수출 환경은 여전히 추운 겨울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자국 중심 주의 등이 심화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와 무역 적자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2월 광주·전남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47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전남은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서 최근 시행한 수출 기업의 무역 애로 사항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68.1%)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전담 인력 부족’(25.2%), ‘물류난’(17.8%) 순으로 집계되었다. 중소기업들이 이러한 애로 사항을 타개하고, 수출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짚어 보고자 한다.
첫째, 수출 시장 다변화다. 광주·전남 수출입 통계에 의하면 광주는 북미, 전남은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특정 수출선에 의존이 높아지면 경제는 물론 정치·외교 상황에 따라서도 부침이 발생한다. 안정적인 수출선 관리 차원에서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지역본부에서는 올해 전략 시장으로 꼽히는 중동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시장 개척단을 파견하고 온라인 수출 마케팅, 해외 바이어 초청 상담회 등에 주력 사업을 집중하여 지역 기업의 신규 시장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둘째, 수출 단계별 맞춤형 지원 사업 활용이다. 최근에 개최한 무역업계 간담회에서 ‘기업들이 산발적으로 수출 지원 사업을 이용하다 보니, 장기적인 전략이 부재한 채 지원 사업에 이끌려 다닌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기업 수출 역량에 따른 로드맵을 설정하고, 단계별 지원 사업 시행이 절실한 대목이다. 우리 지역본부에서는 수출 지원 사업을 나열하기보다는 수출 전문가와 중소 기업간 일대일 소통을 우선시한다. 성장 단계와 수출 준비에 따라 맞춤형 사업을 제안하고, 활용 노하우를 함께 공유하는 멘토링을 하고 있다. 특히 정부·지자체에 여러 관련 지원 사업이 있다. 단순 물류비 비용 지원부터 물류사 요금 할인, 선복 확보, 현지 운송 지원, 물류 컨설팅 등 개별 기업 사정에 따른 다양한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니 적극 활용하기를 바란다.
셋째로 수출 전담 인력 양성이다. 수출 초보 기업들은 수출 업무 비중이 크지 않다 보니, 다른 업무 담당자가 부업으로 무역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출 담당자가 수시로 바뀌거나 수출 실무 전문성이 떨어지면 실전에서 만나는 바이어들과 비즈니스 지속이 어렵게 된다. 수출성과 개선을 위해서는 기업 내부에 거래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전담 인력을 지정하고 수출 전문성이 축적되도록 장기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인력 채용이 어렵다면, 대표가 스스로 많은 시간을 투자해 수출 경험을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젊은 인력을 직접 키워야 한다. 우리 지역본부 또한 이에 부응해 현장 실무 중심의 무역 아카데미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무역업계 구인난 해소를 위해 무역 전문 인력 채용 지원 사업도 기획하고 있다.
‘풍신연등’(風迅鳶騰)이라는 말이 있다. 바람이 거셀수록 연이 높이 날 듯 역경 속에 강해진다는 의미다. 우리 수출은 과거 IMF 외환위기, 금융위기를 거치며 오히려 세계 수출 점유율을 확대한 위기 극복의 전례가 있다. 우리 지역 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수출의 봄을 일구어서 연말 무역의 날에 새로운 수출의 탑 수상자들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셋째로 수출 전담 인력 양성이다. 수출 초보 기업들은 수출 업무 비중이 크지 않다 보니, 다른 업무 담당자가 부업으로 무역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출 담당자가 수시로 바뀌거나 수출 실무 전문성이 떨어지면 실전에서 만나는 바이어들과 비즈니스 지속이 어렵게 된다. 수출성과 개선을 위해서는 기업 내부에 거래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전담 인력을 지정하고 수출 전문성이 축적되도록 장기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인력 채용이 어렵다면, 대표가 스스로 많은 시간을 투자해 수출 경험을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젊은 인력을 직접 키워야 한다. 우리 지역본부 또한 이에 부응해 현장 실무 중심의 무역 아카데미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무역업계 구인난 해소를 위해 무역 전문 인력 채용 지원 사업도 기획하고 있다.
‘풍신연등’(風迅鳶騰)이라는 말이 있다. 바람이 거셀수록 연이 높이 날 듯 역경 속에 강해진다는 의미다. 우리 수출은 과거 IMF 외환위기, 금융위기를 거치며 오히려 세계 수출 점유율을 확대한 위기 극복의 전례가 있다. 우리 지역 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수출의 봄을 일구어서 연말 무역의 날에 새로운 수출의 탑 수상자들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