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처럼 상큼한 변우혁의 방망이
2023년 03월 19일(일) 19:45 가가
“첫 홈경기 편하고 공 잘 보여”
2루타·홈런 … 장타 폭발
KIA, 시범경기 두산에 8-1 승
2루타·홈런 … 장타 폭발
KIA, 시범경기 두산에 8-1 승
KIA 타이거즈가 1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 6차전에서 8-1 대승을 거뒀다.
전날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두 팀은 초반 팽팽한 마운드 싸움을 전개했다.
두산에서는 기대주 최승용이 선발로 나와 4회 2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했다. 특히 2회 1사에서 변우혁을 시작으로 김호령-김규성-주효상-홍종표-김도영까지 6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KIA도 ‘좌완’들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선발로 나온 양현종이 첫 타자 김대한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로하스는 2루 땅볼, 허경민의 3루 직선타로 처리했다. 2회에는 김재환에게 선두타자 안타는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강승호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탈삼진도 추가했다. 박유연-이유찬-김대한을 상대한 3회도 삼자범퇴.
양현종은 4회 첫타자 로하스에게 이날 경기의 세 번째 탈삼진을 뽑아낸 뒤 예정보다 일찍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경기 전 김종국 감독은 ‘60구’를 예고했지만 45구에서 양현종의 등판이 끝났다. 3.1이닝 1피인타 3탈삼진 무실점. 직구(26개) 최고 구속은 144㎞, 평속은 140㎞. 양현종은 체인지업(11개·127~130㎞), 슬라이더(6개·124~129㎞), 커브(2개·115~119㎞)도 구사했다.
두 번째 투수로 ‘루키’ 곽도규가 마운드에 올랐다. 허경민을 마주한 곽도규가 4구째 승부 끝에 1루 땅볼을 만들었다. 김재환과의 승부는 2구째 포수 땅볼 아웃이었다.
5회에는 이의리가 출격했지만 시작과 함께 신성현에게 2구째 149㎞ 직구를 공략당해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후 강승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이의리가 김민혁과 박유연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면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도 ‘제구’ 숙제를 남겼다.
이의리는 최고 151㎞의 공을 뿌리면서 여전한 구위를 보여줬지만 이날 던진 56개의 공 중 27개가 볼 판정을 받았다. 기록은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
이의리는 변우혁의 활약 속에 승리 투수가 됐다.
0-1로 뒤진 5회말 변우혁이 최승용을 흔들었다.
좌측으로 공을 보낸 변우혁은 2루까지 향한 뒤 김규성의 볼넷, 주효상의 좌전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홍종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홈에 들어왔다.
김도영의 적시타를 더해 3-1 역전에 성공한 KIA는 8회 4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중전안타에 이어 도루를 기록한 뒤 이창진·이우성의 연속 안타 그리고 황대인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면서 6-1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그리고 변우혁이 1사 2루에서 김지용의 124㎞ 슬라이더를 좌중간 담장 밖으로 보내면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한 변우혁은 “첫 타석에서 삼진 먹을 때 실투 놓친 부분이 있어서 두 번째 타석에서 다른 변화구는 버리더라도 직구는 놓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2루타를 쳤다”며 “홈런은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는 투수였고 바깥쪽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노리고 있었다. 몸쪽 가운데 실투가 들어오면서 안 놓치고 나가면서 친 게 좋았다”고 설명했다.
또 새로운 안방에서 경기를 치른 것에 대해서는 “첫 홈경기가 주말 경기여서 응원 많이 받고 그래서 더 잘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편한 것 같다. 타석에 들어가도 마음 편하고 공도 잘 보인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전날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두 팀은 초반 팽팽한 마운드 싸움을 전개했다.
두산에서는 기대주 최승용이 선발로 나와 4회 2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했다. 특히 2회 1사에서 변우혁을 시작으로 김호령-김규성-주효상-홍종표-김도영까지 6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선발로 나온 양현종이 첫 타자 김대한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로하스는 2루 땅볼, 허경민의 3루 직선타로 처리했다. 2회에는 김재환에게 선두타자 안타는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강승호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탈삼진도 추가했다. 박유연-이유찬-김대한을 상대한 3회도 삼자범퇴.
경기 전 김종국 감독은 ‘60구’를 예고했지만 45구에서 양현종의 등판이 끝났다. 3.1이닝 1피인타 3탈삼진 무실점. 직구(26개) 최고 구속은 144㎞, 평속은 140㎞. 양현종은 체인지업(11개·127~130㎞), 슬라이더(6개·124~129㎞), 커브(2개·115~119㎞)도 구사했다.
5회에는 이의리가 출격했지만 시작과 함께 신성현에게 2구째 149㎞ 직구를 공략당해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후 강승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이의리가 김민혁과 박유연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면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도 ‘제구’ 숙제를 남겼다.
이의리는 최고 151㎞의 공을 뿌리면서 여전한 구위를 보여줬지만 이날 던진 56개의 공 중 27개가 볼 판정을 받았다. 기록은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
이의리는 변우혁의 활약 속에 승리 투수가 됐다.
0-1로 뒤진 5회말 변우혁이 최승용을 흔들었다.
좌측으로 공을 보낸 변우혁은 2루까지 향한 뒤 김규성의 볼넷, 주효상의 좌전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홍종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홈에 들어왔다.
김도영의 적시타를 더해 3-1 역전에 성공한 KIA는 8회 4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중전안타에 이어 도루를 기록한 뒤 이창진·이우성의 연속 안타 그리고 황대인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면서 6-1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그리고 변우혁이 1사 2루에서 김지용의 124㎞ 슬라이더를 좌중간 담장 밖으로 보내면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한 변우혁은 “첫 타석에서 삼진 먹을 때 실투 놓친 부분이 있어서 두 번째 타석에서 다른 변화구는 버리더라도 직구는 놓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2루타를 쳤다”며 “홈런은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는 투수였고 바깥쪽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노리고 있었다. 몸쪽 가운데 실투가 들어오면서 안 놓치고 나가면서 친 게 좋았다”고 설명했다.
또 새로운 안방에서 경기를 치른 것에 대해서는 “첫 홈경기가 주말 경기여서 응원 많이 받고 그래서 더 잘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편한 것 같다. 타석에 들어가도 마음 편하고 공도 잘 보인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