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광주 작가들의 도시 역사 탐색
2023년 01월 10일(화) 18:50 가가
‘도시의 경계와 균열, 새로운 연결의 공공예술’ 교류전
이찬주·이나영·최지원·김경란·박성완·이뿌리 작가 참여
29일까지 이강하미술관
이찬주·이나영·최지원·김경란·박성완·이뿌리 작가 참여
29일까지 이강하미술관
경기도 성남에서 현존하는 집 중 가장 오래된 태평동의 15평 주택, 성남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남한산성, 1971년 일어난 ‘8·10 성남(광주대단지) 민권운동’. 광주의 작가들에게 ‘성남’이라는 도시는 광주의 모습을 반추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성남과 광주 작가들의 도시 탐색 기록 ‘광주-성남 교류전 도시의 경계와 균열, 새로운 연결의 공공예술’전이 오는 29일까지 이강하미술관에서 열린다.
지난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의 ‘공립미술관 추천작가-전문가 매칭’ 프로그램으로 인연을 맺었던 이강하미술관과 성남아트센터는 지난해 예술가 교류 전시 개최 등을 위한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교류를 진행, 지난 5월 성남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에는 성남에서 이찬주·이나영·최지원, 광주에서 김경란·박성완·이뿌리 작가가 참여했다. 작가들은 도시의 역사를 탐색하고 태평동 공공예술창작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오버랩 등 양 지역의 문화공간들을 둘러보며 도시교류 워크숍을 진행했다.
순창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이뿌리 작가의 ‘너비-깊이-높이’는 허름한 군용텐트와 그 속에 배치한 낡은 TV 속 영상을 통해 실제 군용텐트에서 도시난민의 삶을 살아야했던 성남시민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김경란 작가는 광주 백운동과 성남 주택단지에서 촬영한 집의 벽돌 사진을 엮어 두 도시를 연결한 ‘직조된 도시’를 선보인다. 천정 위에 매달린 작품과 바닥에 깔린 거울을 통해 반사되는 작품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박성완 작가는 ‘광주 서구 아파트 붕괴’, ‘대인시장 이모’ 등 광주 도시 풍경과 함께 5월을 보내는 모습을 담은 ‘이강하의 묘’, 태평동 옛 가옥과 남한산성의 모습을 자신만의 거친 붓질로 표현해냈다.
자신이 등장하는 어릴 적 사진을 모티브로 삼아 회화 작업을 진행하는 이나영 작가는 6폭 병풍 ‘숲속의 아이들’과 ‘생일잔치’ 등을 통해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는 경험을 제공한다. 밝고 화려한 생일잔칫상과 상반되는 아이들의 무표정한 표정에 눈길이 가고, 무엇인가가 벌어질 것만 같은 숲속의 풍경을 바라보는 호기심어린 눈빛도 인상적이다.
공사 현장의 노동 경험을 풀어낸 이찬주 작가의 ‘도시민’은 3D 프린트로 뽑아낸 타워 크레인과 거기에 매달린 분필이 반복적으로 그려내는 궤적을 통해 현대인의 삶을 이야기한다.
‘순간의 인상’을 모티브로 회화 및 미디어 작업을 하는 최지원 작가는 한지 위에 자유로이 그려낸 드로잉 작품을 매달아 관람객들이 그 사이를 거닐며 경계와 만남에 대해 떠올려 볼 수 있는 ‘돌아서 가는 길’을 전시한다.
/글·사진=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지난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의 ‘공립미술관 추천작가-전문가 매칭’ 프로그램으로 인연을 맺었던 이강하미술관과 성남아트센터는 지난해 예술가 교류 전시 개최 등을 위한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교류를 진행, 지난 5월 성남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에는 성남에서 이찬주·이나영·최지원, 광주에서 김경란·박성완·이뿌리 작가가 참여했다. 작가들은 도시의 역사를 탐색하고 태평동 공공예술창작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오버랩 등 양 지역의 문화공간들을 둘러보며 도시교류 워크숍을 진행했다.
박성완 작가는 ‘광주 서구 아파트 붕괴’, ‘대인시장 이모’ 등 광주 도시 풍경과 함께 5월을 보내는 모습을 담은 ‘이강하의 묘’, 태평동 옛 가옥과 남한산성의 모습을 자신만의 거친 붓질로 표현해냈다.
자신이 등장하는 어릴 적 사진을 모티브로 삼아 회화 작업을 진행하는 이나영 작가는 6폭 병풍 ‘숲속의 아이들’과 ‘생일잔치’ 등을 통해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는 경험을 제공한다. 밝고 화려한 생일잔칫상과 상반되는 아이들의 무표정한 표정에 눈길이 가고, 무엇인가가 벌어질 것만 같은 숲속의 풍경을 바라보는 호기심어린 눈빛도 인상적이다.
공사 현장의 노동 경험을 풀어낸 이찬주 작가의 ‘도시민’은 3D 프린트로 뽑아낸 타워 크레인과 거기에 매달린 분필이 반복적으로 그려내는 궤적을 통해 현대인의 삶을 이야기한다.
‘순간의 인상’을 모티브로 회화 및 미디어 작업을 하는 최지원 작가는 한지 위에 자유로이 그려낸 드로잉 작품을 매달아 관람객들이 그 사이를 거닐며 경계와 만남에 대해 떠올려 볼 수 있는 ‘돌아서 가는 길’을 전시한다.
/글·사진=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