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데믹’ 우려…추가 백신 접종 적극 참여를
2022년 12월 13일(화) 00:05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 이어 독감과 감기 등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리플데믹’(Tripledemic)이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어제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 5667명으로, 월요일 기준으로는 9월 12일 이후 13주 만에 가장 많았다. 주말 검사 건수가 감소하며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줄었지만, 1주일 전인 지난 5일과 비교하면 2514명 늘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이날 1937명이 신규 확진됐다.

특히 광주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광주 지역 이달 첫째 주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1669명으로 전주 대비 9.7%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일평균 발생률도 122.1명으로, 17개 시도 중 세종시 다음으로 높았다. 설상가상으로 본격적인 추위와 함께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한 독감과 감기 환자들까지 늘고 있다. 광주 지역 병의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기침과 두통, 발열, 인후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지난달에 비해 10~20% 이상 증가했다.

문제는 모임과 이동이 잦은 연말연시를 맞아 호흡기 감염증 환자들이 한층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도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와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동시에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 세 바이러스 모두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다보니 구별조차 어려워 치료에도 애를 먹고 있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일부 지역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요구가 나오고 있지만 호흡기 질환 확산세 등을 감안하면 시기상조다. 코로나19 재유행은 그동안 백신 접종으로 얻은 국민의 면역력이 감소한 반면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높아지지 않고 있는 것이 한 요인으로 꼽힌다. 다행히 어제부터 12세 이상 청소년도 코로나19 개량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 사실상 유일한 방역 수단인 백신 접종에 고위험군을 비롯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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