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느는 코로나 사망자, 백신 접종률 높여야
2022년 11월 22일(화) 00:05
코로나19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가 다시 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없이 7차 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는 탓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그제 3만 31명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1월 첫 환자가 발생한 지 2년 10개월 만에 사망자가 3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이날까지 1487명의 시도민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우려스러운 것은 지난여름 유행이 끝난 뒤 한때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던 사망자 수가 최근 하루 40~60명대로 증가하고 있는 점이다. 지난 12~18일 일주일 동안 발생한 사망자는 354명으로 3주 전(147명)에 비해 2.4배로 늘었다. 사망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위중증 환자 역시 지난 4일 이후 300명을 웃돌다 어제는 465명으로 두 달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 겨울철 재유행 규모가 지난여름과 비슷하다고 가정할 경우 하루 사망자가 150~2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러한 사태를 막으려면 방역의 유일한 무기인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2가 백신을 활용한 18세 이상 국민의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5.9%에 그치고 있다. 가뜩이나 올해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어제부터 한 달 동안 개량 백신 집중 접종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전 예약 없이 당일 병원에 가면 언제든지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 감염 취약 시설인 요양병원·시설 입소자는 개량 백신을 맞아야 외출·외박을 할 수 있다.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꺼리는 것은 안전성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도 무관치 않다. 방역 당국은 백신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접종률을 끌어올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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