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산학연 단지 기업 입주 지원 강화해야
2022년 11월 21일(월) 00:05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내 산학연 클러스터(집적 단지) 분양률이 지난해 말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입주율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40%대에 머물러 활성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윤영모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이 최근 발표한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 방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나주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 분양률은 92.8%였다. 이는 전국 혁신도시 평균 73.0%를 상회하며, 2019년 말보다 11.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강원·경남·제주 혁신도시가 분양률 100%를 달성했고, 경북(52.8%)과 충북(35.7%)은 평균을 밑돌았다.

9부 능선을 넘어선 분양률과는 달리 나주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실제 입주율은 절반도 되지 않았다. 분양 면적 38만 5000㎡ 가운데 지난해까지 40.5%인 15만 6000㎡만 입주했다. 전국 혁신도시 평균 47.2%를 밑도는 수준이다.

나주 혁신도시 산학연 단지에 대한 분양 수요는 기업체가 월등하게 많았다. 필지 수를 기준으로 전체의 71.8%를 기업체가 분양받았고 지식산업센터(14.1%), 유관 기관(9.0%), 대학(2.6%), 의료기관(1.3%), 행정기관(1.3%) 순이었다. 반면에 전국 혁신도시의 기업체 분양 비율은 평균 46%였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공동으로 추진한 나주 혁신도시가 올해로 조성 8년째를 맞았다. 그 가운데 산학연 클러스터는 이전 공공기관 및 지역 전략산업과 기능적으로 밀접한 기업·대학·연구기관을 유치하기 위한 혁신 성장의 거점이다.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서는 용지를 분양받은 기업·기관들에 대한 지원을 한층 강화, 조기 착공을 이끌어 내야 한다. 미착공 기업들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통해 행·재정적 지원 정책을 보완하고, 정주 여건 개선과 맞춤형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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