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방역 경각심 다잡을 때
2022년 11월 11일(금) 00:05
광주·전남 지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3000명대를 넘어서며 7차 재확산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역 내 신규 확진자가 하루 30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9월 15일 3158명을 기록한 이후 55일 만이다.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그제 0시 기준 광주 1577명, 전남 1538명 등 모두 3115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집단 시설의 감염이 두드러지면서 방역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이날 광산구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16명이 한꺼번에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75명으로 늘었다. 남구 요양병원에서도 1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24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는 전국적으로도 급속히 확산하는 모양새다. 방역 당국도 지난 9일 코로나 감염 재생산지수가 3주 연속 ‘1’을 상회하는 등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라며 7차 유행을 공식화했다. 사실 요즘 같은 환절기는 심한 일교차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코로나19 감염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2023학년도 수능일(17일)을 앞두고 유치원생 및 초중고교 학생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도 가벼이 볼 문제가 아니다.

코로나19 재확산에는 방역 조치 완화로 경각심이 떨어진 것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11일 동절기 추가 접종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접종률은 전체 인구 대비 3%에 그치고 있다. 국민의 외면 탓이다. 그럼에도 재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밖에 없다.

따라서 방역 당국과 지자체는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요양 병원 및 노약자·장애인 거주 시설 등 취약 지대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수능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하게 개인 방역에 힘써야 한다. 무엇보다 시민 모두가 느슨해진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바짝 다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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