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욱 대표 “반려문화 향상 위해 국가 차원 교육 시급해요”
2022년 10월 18일(화) 20:20 가가
인간과 동물 공존 노력 ‘더펫 하우스 협동조합’
건강한 상생방법 전수·학교 밖 청소년 심리 교육도 병행
동물매개상담사 등 관련 자격증 20여개 전문 역량 강화
건강한 상생방법 전수·학교 밖 청소년 심리 교육도 병행
동물매개상담사 등 관련 자격증 20여개 전문 역량 강화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가구’ 1500만 시대, 우리는 동물과 함께 살아간다. 강아지 산책은 일상 속 이웃의 풍경이 됐고 ‘나만 고양이 없어’는 인터넷 밈으로 유행하며 ‘반려묘’ 가구의 대세를 증명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반려동물과 ‘잘’ 살고 있을까. 건강한 공생을 목적으로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는 이가 있다. 광주 더펫하우스협동조합의 정욱(43)대표가 그 주인공.
조합의 시작은 반려견 코비(15)였다. 2012년 당시 정 대표의 지인은 유기견센터에서 코비를 입양했다. 하지만 강아지에 대한 충분한 교육을 받은 적 없었던 지인은 코비에게 산책도, 교육도 시키지 않았다.
이를 지켜보던 정 대표는 본인을 유독 잘 따르던 코비를 ‘내가 키우겠다’고 말하고 재입양했다.
이후 과외 일을 하던 정 대표 집에 놀러온 ADHD학생이 코비와 시간을 보내며 증상이 좋아지는 것을 목격했다. ‘사람과 동물이 상생하며 공존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게 됐고, 이 일을 계기로 2016년 더펫하우스조합을 설립하기에 이른다.
“협동조합에서는 동물과 사람 사이의 삶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동물과 함께 사는 가족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하면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지 보다 건강한 상생에 대해 방법을 전수하지요. 또 자퇴를 앞두고 있는 학생, 비행학생 등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동물과 함께 작업장을 꾸리며 행동과 심리 교육도 병행하고 있어요.”
조합 내에서 운영하는 작은 보호소에는 현재 9두의 유기견이 함께 지내고 있다. 이들은 키우던 주인의 사정으로 버려진 동물들로 조합이 인수해 기르고 있다. 이들 강아지는 정 대표의 지도 하에 배식과 배변 뿐 아니라 다양한 훈련을 받으며 몸과 마음이 건강한 강아지로 거듭난다. 이렇게 잘 훈련된 유기견들은 입양을 원하는 이들에게 보내진다. 이때 유기견을 키울 때 유의점 등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선 잘 알아야 가능한 법. 정 대표는 동물매개심리치료학을 공부하기 위해 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전문 역량을 키우기 위해 시작한 도전은 동물매개상담사, 반려동물아로마테라피, 반려견지도사 등과 같은 20여 개의 자격증 획득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개인의 노력은 번번히 한계에 부딪힌다. 정 대표는 후원처 없이 사비로 진행되는 탓에 예산과 인력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꼈다. ‘더 잘 사는 세상’을 위해 국가와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동물과 함께 사는 문화가 널리 퍼지고 있지만 한편으론 쉽게 데리고 오고 쉽게 버리는 문화 역시 우리 사회의 악습이 되고 있어요. 반려문화 향상을 위해 국가 차원의, 지자체 차원의 교육이 시급하죠. 반려동물보다 보호자의 변화가 필요한 문제인 만큼 교육적인 관점에서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그렇다면 우리는 반려동물과 ‘잘’ 살고 있을까. 건강한 공생을 목적으로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는 이가 있다. 광주 더펫하우스협동조합의 정욱(43)대표가 그 주인공.
이를 지켜보던 정 대표는 본인을 유독 잘 따르던 코비를 ‘내가 키우겠다’고 말하고 재입양했다.
이후 과외 일을 하던 정 대표 집에 놀러온 ADHD학생이 코비와 시간을 보내며 증상이 좋아지는 것을 목격했다. ‘사람과 동물이 상생하며 공존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게 됐고, 이 일을 계기로 2016년 더펫하우스조합을 설립하기에 이른다.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선 잘 알아야 가능한 법. 정 대표는 동물매개심리치료학을 공부하기 위해 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전문 역량을 키우기 위해 시작한 도전은 동물매개상담사, 반려동물아로마테라피, 반려견지도사 등과 같은 20여 개의 자격증 획득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개인의 노력은 번번히 한계에 부딪힌다. 정 대표는 후원처 없이 사비로 진행되는 탓에 예산과 인력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꼈다. ‘더 잘 사는 세상’을 위해 국가와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동물과 함께 사는 문화가 널리 퍼지고 있지만 한편으론 쉽게 데리고 오고 쉽게 버리는 문화 역시 우리 사회의 악습이 되고 있어요. 반려문화 향상을 위해 국가 차원의, 지자체 차원의 교육이 시급하죠. 반려동물보다 보호자의 변화가 필요한 문제인 만큼 교육적인 관점에서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