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이 예쁜 전남의 가을 명소] 분홍꽃길·붉은 숲터널·노란 갈대숲…인생샷 여기가 딱!
2022년 10월 17일(월) 22:30
무안 식영정 1만 6000㎡ 코스모스 장관
해남 두륜산 ‘한반도 마지막 단풍’ 유명
순천습지 갈대밭 ‘인증샷 성지’ 손꼽혀
강진 이한영 차 문화원 등 ‘힐링 체험’ 인기

이맘때 순천만 습지 갈대밭을 느릿느릿 걸으면 갈대밭 품은 갯벌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순천시 제공>

전남엔 색깔이 예쁜 가을 명소들이 무척 많다. 어디서 본 듯, 익숙한 듯한 풍경이라도 울긋불긋한 단풍이 물드는 시기와 색감이 매년 달라 갈 때마다 다른 느낌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인증샷 찍기에도 딱 맞는 시기다. 함께 간 동반자가 누구인지, 어떤 경험을 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추억이 담긴다. 코로나 이후 여행 트렌드인 친구와 연인, 가족들과 풍광을 보면서 경험, 추억을 이야기하고 맛있는 것을 먹고 걷는 ‘자연 친화형’ 일상 여행지가 많은 것도 ‘전남으로 가야할 결심’을 하는 이유다.



분홍 코스모스로 가득한 무안군 몽탄면 식영정 일대. 축구장 2개 넓이 규모에 가득한 코스모스가 만개했다. <무안군 제공>
◇연인이라면, 친구라면…분홍 코스코스 꽃밭에서 인증샷을=무안 몽탄면 식영정은 지금 이맘때 온통 분홍빛 코스모스 물결을 이룬다. 식영정 주변에 조성된 코스모스 꽃밭만 1만 6000㎡ 규모로, 국제 규격 축구장(7140㎡) 2개를 합친 것보다 크다. 이 때문에 가을꽃이 만개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여행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인다. ‘인증샷’을 찍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서기도 한다. 식영정은 병자호란 이후 문신 한호 임연 선생이 후학 양성을 위해 지은 정자로, 정자를 따라 이리저리 몸을 흔들며 흐드러지게 핀 분홍빛 꽃길 속으로 들어가 찍는 ‘인증샷’은 한 폭의 가을 풍경화다.



해남 대흥사는 늦가을부터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 대흥사 주변 두륜산 산등성이와 대흥사 가는 숲길은 울긋불긋 환하게 빛난다.
◇가족들과 숲터널 걸으며 ‘마지막 오색 단풍샷’을=해남 두륜산 대흥사는 ‘한반도 마지막 단풍’이 머무는 곳으로 유명하다.

대흥사는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된 국내 7개 사찰(대흥사, 선암사, 통도사, 부석사, 봉정사, 법주사, 마곡사) 중 한 곳이다.

숲 터널로 불리는 대흥사 가는 길은 이맘때 물감 뿌려놓은 듯 화려한 색감을 뽐낸다. 아홉 굽이 숲길이라 하여 ‘구림구곡’(九林九曲)이라고 불리는데, 이 길을 통해 대흥사로 들었다가 두륜산을 오르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등산 코스로도 알려져 있다. 주차장까지 차를 몰고 들어가 절까지 걸어가도 되지만 이 시기에는 매표소부터 시작되는 1.23km 산책로를 따라 걷는 게 좋다. 산길 주변에서는 소나무, 편백나무, 삼나무, 서어나무, 단풍나무, 동백나무 등 남도지역에서 자생하는 수종 대부분을 볼 수 있고 옥돌로 만든 불상 천 개가 놓여진 천불전은 또 다른 볼거리다.



◇노란 갈대밭 배경으로 석양 속 인생샷을=순천만 갯벌을 품은 순천만 습지와 국가정원은 이맘 때 머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는 공간이다. 보폭을 줄이고 느릿느릿, 갓 걸음마 배운 아이 손 잡고 걷듯 걸으면 갈대밭 품은 갯벌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 주요 관광지점 국가통계포탈 자료로 분석한 결과, 전남 주요 관광지를 찾은 전체 입장객 4239만6000명의 32%(1353만5000명)가 가을(9~11월)에 전남을 찾았다. 이들 여행객들에게 인기있는 여행지 중 한 곳이 순천만이다.

순천만 습지는 광활한 갯벌과 갈대밭으로 이뤄진 세계 자연의 ‘보고’(寶庫)다. 흑두루미, 검은머리물떼새 등 철새 희귀종 230여 종이 찾고 농게·칠게·짱뚱어 등과 같은 갯벌 생물들로 가득하다.

순천만 습지 무진교 다리와 용산 전망대는 스마트폰만 들면 어디서나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무진교 다리에서 보이는 170만평 규모의 갈대밭과 순천만을 대표하는 S자 갯골 수를 배경으로 한 용산 전망대에서의 풍경은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광활한 자연의 신비로움을 담아 SNS(소셜미디어) 인증샷 성지로도 꼽힌다.

볼거리도 순천만 역사관, 천문대, 흑두루미 소망터널 등 다양하고 대한민국 제 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 국가정원, 선암사, 낙안읍성도 가을 풍성함을 느끼며 산책할 만한 공간이다.



담양은 가을이 제격이다. 여행객들의 눈은 관방제림을 물들인 화려한 단풍에 홀리고 귀는 낙엽 밟는 소리에 울린다. <전남도 제공>
◇댓잎 떨어진 죽녹원, 낙엽 깔린 관방제림에서 산책샷을=담양 관방제림(官防提林)은 늦가을 여행지로 제격이다. 이맘때 낙엽이 수북이 깔린 관방제림 길을 걸으면 바삭바삭 낙엽 밟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관방제림은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 길 사이 담양천 주변에 쌓은 제방에 심은 나무들로, 2㎞ 가량 되는 숲에 수령 300~400년 된 노목들로 가득하다. 가을에는 담양호를 따라 단풍이 물들기 시작해 여유롭게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죽녹원은 시원한 바람에 부딪히는 대나무 소리로 가을 분위기를 한층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가을철 전남 웰니스 여행지 체험할 결심도 =전남 대표 웰니스 관광지도 힐링과 건강에 대한 여행객들의 수요가 늘어나는 이맘때 가봐야할 여행지다. 전남도는 섬·해양·숲, 남도음식 등 풍부한 웰니스 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강진에 위치한 이한영 차 문화원 ▲장성 백양사 템플스테이 ▲광양 백운산 치유의 숲 ▲순천 생태마을 ▲영광 국제마음훈련원 ▲완도 스마트치유마을 ▲해남 흑석산 자연휴양림 등 대표 웰니스 관광지 7곳을 선정해 육성하고 있다. 이 시기 이한영차문화원에서는 차를 통한 힐림 체험이 가능하다. 다산 정약용때부터 이어온 우리 차를 맛볼 수 있고, 전통 덩어리 차인 월산떡차 만들기 체험, 차를 테마로 한 한옥스테이, ‘차 소풍’ 등 체험이 가능하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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