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비위 광산 시설공단 조직 쇄신 서둘러야
2022년 10월 07일(금) 00:05 가가
최근 광산구 시설관리공단에서 횡령과 불공정 채용 등 각종 비위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지역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광산구 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은 지역 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공영주차장 운영, 체육·문화 시설 및 노인복지관 관리 등의 업무를 광산구로부터 위임받아 수행하고 있다. 한데 지난 8월 실시된 광산구의 특정 감사에서 공단 직원 두 명이 폐기물 수거 차량에 들어갈 연료를 개인의 차에 넣는 방법으로 수차례 빼돌린 사실이 적발됐다. 이에 공단은 이들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광산경찰서에 수사 의뢰했고, 경찰은 이들을 불구속 입건했다.
공단 직원들의 일탈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광산구의 특정 감사 결과 인사·조직·계약·노무 분야에서 위법·부당 사항이 35건이나 적발됐다. 이 가운데 공단 사무를 총괄하는 간부 직원이 규정을 어긴 채 면접시험 위원으로 참여해 자신의 지인을 합격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에 수사 의뢰됐다. 구청의 승인 없는 사업비 무단 사용, 불공정한 환경직 근로자 업무 순환 배치 등도 함께 적발됐다.
광산구는 감사 결과에 따라 관련 직원 열 명에 대한 징계 등 신분상 조치를 공단에 요청했다. 이에 앞서 공단은 지난 5월 실시된 광산구의 종합감사에서도 20건의 부적정한 업무 처리가 적발되기도 했다. 하지만 공단 노조는 종합 감사 3개월 만에 시행된 특정 감사가 부당하다며 최근 감사원에 감사 제보를 접수했다.
지난 2014년 출범한 공단은 사업 범위가 환경과 체육, 문화, 복지 부문까지 확장되고 예산 규모와 직원 수도 갈수록 늘고 있다. 그럼에도 행정안전부의 전국 지방공기업 경영실적 평가에서 지난 2020년과 지난해 연속 하위 등급(다 등급)을 받아 방만 경영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광산구는 공단의 사업 실태에 대한 철저한 감독과 점검으로 운영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공단은 조직 쇄신을 서둘러 효율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광산구 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은 지역 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공영주차장 운영, 체육·문화 시설 및 노인복지관 관리 등의 업무를 광산구로부터 위임받아 수행하고 있다. 한데 지난 8월 실시된 광산구의 특정 감사에서 공단 직원 두 명이 폐기물 수거 차량에 들어갈 연료를 개인의 차에 넣는 방법으로 수차례 빼돌린 사실이 적발됐다. 이에 공단은 이들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광산경찰서에 수사 의뢰했고, 경찰은 이들을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