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출격할까? … 또, 비로 미뤄진 파노니의 데뷔전
2022년 07월 14일(목) 00:00
잠실구장 LG전 비로 취소 … 선발 준비 KIA 새 외국인 투수 ‘허탈’
오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등판 플럿코와 맞대결

파노니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또 비를 만났다. KBO ‘진짜’ 데뷔전은 14일 치러진다.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예정됐던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시즌 9차전이 비로 취소됐다. 이날 선발 등판을 준비했던 파노니의 출격도 하루 미뤄졌다.

비에 막힌 파노니의 출발이다.

파노니는 지난 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를 통해서 KBO에 첫선을 보였다. 하지만 공식 기록은 남지 않았다.

이날 경기가 비로 한 차례 중단됐다가 재개됐고, 파노니가 공을 던지던 3회초 2사 상황에서 다시 비가 쏟아지면서 결국 노게임이 선언됐다.

파노니가 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서 던진 46개의 공은 결국 기록이 되지 않았다. 비디오 판독 끝에 그라운드를 돌았던 KT 박경수의 홈런도 비와 함께 사라졌고, 파노니의 피홈런도 지워졌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잊지 못할 첫 등판에 나섰던 파노니는 13일 두 번째 등판을 준비했다.

파노니는 물론 전반기 내내 외국인 투수 고민에 빠져있던 김종국 감독과 KIA 팬들에게도 눈길 끄는 등판이었다.

하지만 서울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이번에는 아예 마운드에 오르지도 못하고 짐을 챙겼다.

파노니는 하루 밀어 전반기 최종전인 14일 LG와의 경기를 책임지게 된다.

KIA는 파노니를 필두로 해서 전반기 마지막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게 된다.

지난 8일 한화전에서 팀의 8연패를 끊었던 이의리가 파노니에게 14일 선발 자리를 내주고 뒤에서 대기하게 된다. 앞선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마무리 정해영도 3일 휴식을 취하면서 재충전을 끝냈다.

관건은 플럿코 공략이다.

파노니를 하루 밀어 마운드에 내세우는 KIA와 달리 LG는 14일 김윤식 대신 플럿코를 선발로 출격시킨다.

플럿코는 올 시즌 개막전 포함 KIA를 상대로 세 차례 선발 등판했다.

17.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6실점(3자책점)하면서 1.56의 평균자책점으로 2승을 수확했다. LG는 플럿코가 나온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KIA는 플럿코를 상대한 17.1이닝 동안 11개의 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김선빈 8타수 1안타(0.125) 1삼진, 나성범 8타수 2안타(0.250) 4삼진, 류지혁 5타수 무안타, 최형우 5타수 2볼넷 2삼진 등으로 부진했다.

소크라테스가 8타수 3안타(0.375), 1홈런 3타점으로 플럿코에 강세를 보였지만 코뼈 골절로 자리에 없다.

플럿코에 강했던 황대인이 상승세를 탄 부분은 반갑다.

황대인은 올 시즌 플럿코와 8번 만나 3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최근 페이스가 좋지 못했던 황대인은 12일 LG전에서는 2개의 2루타로 2타점을 수확했다.

이창진도 플럿코에게 선제 스리런을 날린 기억을 가지고 있다.

김도영은 타선의 새로운 기대주다.

앞서 세 번의 맞대결에서 안타를 만들지 못했던 김도영이지만 지금 상황은 다르다.

타석에서 경험을 쌓은 김도영은 매서워진 타격으로 KIA 타선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12일에는 잠실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을 날리는 등 7월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한 명이다.

마운드 총공세를 준비한 KIA가 플럿코를 넘고 전반기를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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