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령·이우성 ‘특급 수비’…KIA, 전반기 최소 5위
2022년 07월 10일(일) 19:30 가가
수비의 힘으로 연패 탈출 연승
화력 고민에 빠졌던 ‘호랑이 군단’의 연패 탈출 힘은 수비였다.
KIA 타이거즈는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시리즈를 통해서 끝없던 추락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원정길에서 만난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에게 연달아 스윕패를 당하는 등 7연패를 안고 홈으로 돌아온 KIA는 주중 KT 위즈와의 경기에서도 1패를 더했다.
비로 두 경기가 취소되면서 숨을 고른 KIA는 이어 올 시즌 6전 전승을 기록한 한화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나섰다.
지난 8일 원래 로테이션보다 하루 앞당겨 이의리가 출격했다.
이날 이의리는 7회까지 던지면서 단 2개의 피안타만 허용했다. 하지만 이 중 하나가 김인환에게 내준 스리런. 이의리는 1-3에서 등판을 마무리했고, KIA는 박찬호와 이창진의 연속 안타로 시작된 7회말 폭투와 황대인의 적시타 등으로 5-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연패 탈출을 앞두고 9회 위기가 찾아왔다.
2점 차에서 마무리 정해영이 출격했고, 첫 타자 김태연과의 승부에서 3루수 김도영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이어 정은원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무사 1·2루, 김인환의 땅볼로 1사 1·3루가 됐다. 정해영이 이진영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우면서 투 아웃은 만들었다. 하지만 아웃카운트 하나 를 남겨놓고 전개된 하주석과의 승부, 공이 멀리 좌중간으로 향했다 .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상황에서 중견수 김호령이 빠르게 달려가 공을 낚아채면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덕아웃에는 “김호령이 다 살렸다”는 외침과 함께 김호령의 이름이 뜨겁게 불렸다.
마음만 급했던 ‘막내’ 김도영을 살리는 김호령의 수비이기도 했다.
9회 시작과 함께 실책을 기록했던 김도영은 “공을 잡지도 않았는데 먼저 던지려고 생각했다. 이런 부분은 정말 고쳐야 한다”며 “(김호령 선배)수비 정말 멋있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9일에는 이우성이 외야에서 날아올랐다.
이날 경기 흐름도 전날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선발 임기영이 5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리면서 초반 흐름은 한화가 주도했다.
하지만 KIA가 5회말 김호령의 안타를 시작으로 김선빈의 적시타와 상대의 실책 등으로 3-4 추격을 했고, 6회말 터진 김석환의 동점 솔로포 등을 앞세워 6-4로 승부를 뒤집었다.
7회초 나온 한화 김태연의 솔로포로 6-5의 박빙의 승부가 전개됐고, 이번에는 1점 차에서 마무리 정해영이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초구에 선두타자 변우혁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정해영은 희생번트와 볼넷으로 1사 1·2루에서 김태연을 상대했다.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하면서 투 아웃. 하지만 정은원이 때린 공이 좌측 깊숙한 곳으로 날아가면서 동점 주자에 이어 역전 주자까지 홈에 들어오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대수비로 들어갔던 이우성이 좌측 선상 앞에서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다.
이 수비로 경기는 다시 KIA의 승리로 마무리됐고, 덕아웃에서는 ‘이우성’이 뜨거운 이름이 됐다. 이현곤 외야 수비 코치는 90도로 허리를 숙여 이우성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기도 했다.
연달아 스윕패를 당했던 지난주 5경기에서 1점 차 패배를 기록했던 KIA는 ‘특급 수비’로 1점과 2점의 리드를 지키면서 8연패 뒤 한숨을 돌렸다.
한편 KIA는 ‘수비의 힘’으로 만든 승리로 전반기를 최소 5위로 마감하게 됐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는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시리즈를 통해서 끝없던 추락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원정길에서 만난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에게 연달아 스윕패를 당하는 등 7연패를 안고 홈으로 돌아온 KIA는 주중 KT 위즈와의 경기에서도 1패를 더했다.
지난 8일 원래 로테이션보다 하루 앞당겨 이의리가 출격했다.
이날 이의리는 7회까지 던지면서 단 2개의 피안타만 허용했다. 하지만 이 중 하나가 김인환에게 내준 스리런. 이의리는 1-3에서 등판을 마무리했고, KIA는 박찬호와 이창진의 연속 안타로 시작된 7회말 폭투와 황대인의 적시타 등으로 5-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2점 차에서 마무리 정해영이 출격했고, 첫 타자 김태연과의 승부에서 3루수 김도영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이어 정은원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무사 1·2루, 김인환의 땅볼로 1사 1·3루가 됐다. 정해영이 이진영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우면서 투 아웃은 만들었다. 하지만 아웃카운트 하나 를 남겨놓고 전개된 하주석과의 승부, 공이 멀리 좌중간으로 향했다 .
경기가 끝난 뒤 덕아웃에는 “김호령이 다 살렸다”는 외침과 함께 김호령의 이름이 뜨겁게 불렸다.
마음만 급했던 ‘막내’ 김도영을 살리는 김호령의 수비이기도 했다.
9회 시작과 함께 실책을 기록했던 김도영은 “공을 잡지도 않았는데 먼저 던지려고 생각했다. 이런 부분은 정말 고쳐야 한다”며 “(김호령 선배)수비 정말 멋있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9일에는 이우성이 외야에서 날아올랐다.
이날 경기 흐름도 전날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선발 임기영이 5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리면서 초반 흐름은 한화가 주도했다.
하지만 KIA가 5회말 김호령의 안타를 시작으로 김선빈의 적시타와 상대의 실책 등으로 3-4 추격을 했고, 6회말 터진 김석환의 동점 솔로포 등을 앞세워 6-4로 승부를 뒤집었다.
7회초 나온 한화 김태연의 솔로포로 6-5의 박빙의 승부가 전개됐고, 이번에는 1점 차에서 마무리 정해영이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초구에 선두타자 변우혁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정해영은 희생번트와 볼넷으로 1사 1·2루에서 김태연을 상대했다.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하면서 투 아웃. 하지만 정은원이 때린 공이 좌측 깊숙한 곳으로 날아가면서 동점 주자에 이어 역전 주자까지 홈에 들어오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대수비로 들어갔던 이우성이 좌측 선상 앞에서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다.
이 수비로 경기는 다시 KIA의 승리로 마무리됐고, 덕아웃에서는 ‘이우성’이 뜨거운 이름이 됐다. 이현곤 외야 수비 코치는 90도로 허리를 숙여 이우성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기도 했다.
연달아 스윕패를 당했던 지난주 5경기에서 1점 차 패배를 기록했던 KIA는 ‘특급 수비’로 1점과 2점의 리드를 지키면서 8연패 뒤 한숨을 돌렸다.
한편 KIA는 ‘수비의 힘’으로 만든 승리로 전반기를 최소 5위로 마감하게 됐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