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의리 2년 연속 생일 자축…구창모와 맞대결서 승리투수
2022년 06월 16일(목) 22:05
나성범 역전 스리런, NC전 4-2승리
마무리 정해영 5일 만의 등판서 17S
KIA 타이거즈 이의리<사진>가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4승에 성공했다. 2년 연속 생일날 등판해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KIA가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0-2에서 6회를 마무리한 이의리는 7회 KIA가 역전쇼를 펼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마운드에서는 흥미로운 ‘좌완 맞대결’이 펼쳐졌다.

KIA 이의리와 NC 구창모가 각각 선발로 나서면서 KBO 좌완 미래들이 격돌했다.

기대대로 두 선수는 투수전 양상을 보였다.

이의리가 1회초 박민우, 권희동, 손아섭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2회 1사에서 마티니에게 번트 안타를 내줬지만 더 이상의 진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3회에는 2사에서 박민우에게 2루타는 허용했지만, 권희동을 2루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에는 1사에서 양의지와 마티니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2사 1·3루에 몰렸다. 이번에는 이명기를 1루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5회말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윤형준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김한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박민우의 땅볼로 주자가 3루로 향했다.

이어 권희동의 타구가 우익수 나성범을 넘어 1타점 3루타가 됐다. 손아섭의 2루타가 이어지면서 0-2가 됐다.

이의리는 6회말에는 시작과 함께 마티니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박석민, 이명기, 윤형준을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6이닝 8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의리가 6회까지 버텨주자 7회초 KIA 타선이 마침내 움직였다.

선두타자 박동원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창진이 좌측 담장을 넘기면서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박찬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원종현에서 김영규로 투수가 교체됐다.

류지혁이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서면서 투아웃이 됐지만 김선빈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분위기를 살렸다.

그리고 나성범이 김영규의 직구를 좌측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순식간에 승부를 4-2로 뒤집었다.

리드를 잡자 KIA의 필승조가 가동됐다.

장현식이 7회 등판해 김한별, 박민우, 권희동만 승부하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8회말에는 전상현이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손아섭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양의지에게 안타는 내줬지만 마티니를 삼진, 박석민을 3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웠다.

9회에는 마무리 정해영이 등장했다.

정해영은 2사에서 서호철에게 우전 안타는 내줬지만 박민우를 초구에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이의리는 생일날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11일 키움전 이후 모처럼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은 시즌 17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한편 이의리는 프로에서의 첫 생일이었던 지난해 6월 16일에도 SSG전 선발로 나와 5.2이닝 무실점 10K쇼를 펼치면서 2-0 경기의 승리투수가 됐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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