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호남문화재연구원 문화강좌] 정재윤 공주대 교수 “마한역사문화권 차별화된 콘텐츠 만들어야”
2022년 06월 12일(일) 19:10 가가
마한역사문화권 개발 방안
유적 인근 박물관 설립 등 필요
유적 인근 박물관 설립 등 필요
“마한역사문화권 개발의 관건은 지역 역사문화자원을 아우른 독창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것입니다.”
정재윤 공주대 교수는 지난 10일 광주일보사가 창간 70주년을 맞아 (재)호남문화재연구원(원장 신흥남)과 공동개최한 ‘한국 역사문화권의 성격과 의미-마한역사문화권 개발 방안’ 강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광주·전남이 타 지자체에서 성공한 사업, 콘텐츠의 장점을 벤치마킹하거나 모방해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면서 “타 지역에 비해 강점을 가진 광주·전남지역의 차별성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조사,연구, 정비, 복원사업 등 기초 작업이 이뤄진 후에 이를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를 추출,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마한역사문화권에는 지역 문화에 대한 조사와 연구, 보존과 정비를 선도할 지역박물관 등 인프라가 절대 부족하고 연구를 선도할 인력과 예산도 적다”면서 “마한역사문화권 활성화를 위해 시급하게 마한 관련 박물관을 설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신라권에는 경주박물관, 황룡사역사박물관, 울진 봉평비 신라비 전시관, 의성 조문국 박물관이 설립돼 있다. 가야권에는 대성동 고분박물관 등 10여개 박물관 전시관이 운영중이다. 특히 가야와 신라, 백제는 중요한 유적 인근에 시·군 박물관이 건립돼 역사문화자원 연구와 콘텐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정 교수는 타 문화권에 비해 투자가 소홀한 마한역사문화권의 한계도 거론했다.
“신라 역사문화권 조성사업에는 3조4000억원, 가야에는 1조4000억원의 예산이 투자됐거나 투입될 예정입니다. 마한역사문화권도 중요도로 보면 이에 뒤처지지 않음에도 투자가 미미한 실정입니다. 단순한 예산분배 차원에서 벗어나 균형발전론에 입각해 마한문화권에 예산을 집중투자하는 게 필요합니다.”
그는 “마한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을 추진할 때 지역이 공생하는 공공적 측면에서 투자를 우선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민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사업 추진에서 유념해야 할 사항도 조언했다. 예컨대 공주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이 있으나, 관광객과 방문객이 이들 유적을 차로 오가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적다는 것이다.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쇼핑하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특화거리가 조성되지 않은 탓이다.
정 교수는 이밖에 반남고분군과 연계한 자동차 캠핑장 조성, 영산강 자전거길과 유적의 연계, 복암리고분군 가상현실체험 확충, 신창동 선사생활 유물체험 활용 등 다양한 마한역사문화권 개발 콘텐츠와 방안을 소개했다.
이번 강좌는 지난해말 개정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의 마한(馬韓) 역사문화권에 광주권역이 포함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광주일보사와 호남문화재연구원은 지역민의 지역 고대사에 대한 인식과 안목을 넓히고 타 문화권과 비교를 통해 마한역사문화권 사업 추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강좌를 열었다. 지난 강좌는 유튜브(한국 역사문화권의 성격과 의미)에서 시청할 수 있다.
/글·사진=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정재윤 공주대 교수는 지난 10일 광주일보사가 창간 70주년을 맞아 (재)호남문화재연구원(원장 신흥남)과 공동개최한 ‘한국 역사문화권의 성격과 의미-마한역사문화권 개발 방안’ 강좌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라 역사문화권 조성사업에는 3조4000억원, 가야에는 1조4000억원의 예산이 투자됐거나 투입될 예정입니다. 마한역사문화권도 중요도로 보면 이에 뒤처지지 않음에도 투자가 미미한 실정입니다. 단순한 예산분배 차원에서 벗어나 균형발전론에 입각해 마한문화권에 예산을 집중투자하는 게 필요합니다.”
그는 “마한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을 추진할 때 지역이 공생하는 공공적 측면에서 투자를 우선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민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사업 추진에서 유념해야 할 사항도 조언했다. 예컨대 공주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이 있으나, 관광객과 방문객이 이들 유적을 차로 오가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적다는 것이다.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쇼핑하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특화거리가 조성되지 않은 탓이다.
정 교수는 이밖에 반남고분군과 연계한 자동차 캠핑장 조성, 영산강 자전거길과 유적의 연계, 복암리고분군 가상현실체험 확충, 신창동 선사생활 유물체험 활용 등 다양한 마한역사문화권 개발 콘텐츠와 방안을 소개했다.
이번 강좌는 지난해말 개정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의 마한(馬韓) 역사문화권에 광주권역이 포함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광주일보사와 호남문화재연구원은 지역민의 지역 고대사에 대한 인식과 안목을 넓히고 타 문화권과 비교를 통해 마한역사문화권 사업 추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강좌를 열었다. 지난 강좌는 유튜브(한국 역사문화권의 성격과 의미)에서 시청할 수 있다.
/글·사진=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