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인숙 동시집 ‘둥실둥실 하얀기차’ 펴내
2022년 05월 30일(월) 20:50 가가
“이 동시집의 대부분이 아이들이 하는 언어들이다. “할머니 다리가 아파, 쭈북쭈북!” 내 곁에 자면서 잠결에 하는 소리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했다. 성장통으로 다리가 아프니 주물러 달라는 것이었다.”
양인숙 시인이 펴낸 동시집 ‘둥실둥실 하얀기차’(쏠트라인)에는 아이들의 예쁜 언어가 살아 있다. 네 아이들하고 놀며 얻은 언어를 작품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이번 작품들은 지난해 잠서 미국에 건너가 손자, 손녀들과 함께했던 일상이 모티브가 됐다. 네 번째 손자 출산과 맞물려 미국에 간 경험이 고스란히 작품으로 전이됐다. 세 아이를 누군가는 맡아야 할 상황에서 할머니 외에는 대안이 없었을 것이다.
특히 이번 작품집은 한글과 영어 두 언어로 묶여진 점이 눈에 띈다. “자신이 써 준 글이 책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말에 아이는 두 눈을 반짝였다”는 말에서 미국에 있는 손주들을 위한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읽혀진다.
“파란 하늘만 다닐 수 있어./ 하얀 고래처럼/ 비행기가 지나며 만든 기차야.// 그 하얀 기차에는/ 새만 탈 수 있을까?/ 아니야, 마음도 탈 수 있어.// 한국 가신/ 할머니 보고 싶은 내 마음도/ 둥실둥실 탈 수 있겠지.”
표제시 ‘하얀 기차’는 비행기가 지나며 만든 하얀 구름을 아이들의 눈으로 그린 작품이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하얀 기차로 표현한 동심이 해맑기 그지없다. 화자는 그 기차에는 하늘의 새만 타는 게 아니라 한국으로 떠난 할머니를 보고 싶은 마음도 태울 수 있다고 노래한다.
한편 저자는 200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춥니?’가 당선돼 문단에 나왔으며 지금까지 동시집 ‘웃긴다 웃겨 애기똥풀’, ‘뒤뚱뒤뚱 노란 신호등’과 장편동화집 ‘복숭아는 무서워!’ 등을 펴냈다. 광주문학상, 화순문학상, 불교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양인숙 시인이 펴낸 동시집 ‘둥실둥실 하얀기차’(쏠트라인)에는 아이들의 예쁜 언어가 살아 있다. 네 아이들하고 놀며 얻은 언어를 작품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특히 이번 작품집은 한글과 영어 두 언어로 묶여진 점이 눈에 띈다. “자신이 써 준 글이 책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말에 아이는 두 눈을 반짝였다”는 말에서 미국에 있는 손주들을 위한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읽혀진다.
한편 저자는 200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춥니?’가 당선돼 문단에 나왔으며 지금까지 동시집 ‘웃긴다 웃겨 애기똥풀’, ‘뒤뚱뒤뚱 노란 신호등’과 장편동화집 ‘복숭아는 무서워!’ 등을 펴냈다. 광주문학상, 화순문학상, 불교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