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5·18 헌법 전문 수록 로드맵 제시를
2022년 05월 16일(월) 00:05 가가
윤석열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민들 사이에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18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국가 기념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지속적으로 5·18의 현대사적 가치를 인정하는 입장을 밝힌데다 특히 보수 정당의 대선 후보로서는 최초로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해 지역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직후인 지난해 7월 19일 5·18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3·1운동이나 4·19 정신에 비춰 5·18 정신 역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숭고한 정신이기에 국민 전체가 공유하는 가치로 전혀 손색이 없다”며 ‘국민적 합의’를 전제로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넣자는 주장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2월에도 광주를 찾아 “오월 정신이라는 것은 피로써 민주주의를 지킨 것이기 때문에 저뿐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 모두 어떠한 일이 있어도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행보는 지난 대선에서 보수 정당의 숙원이었던 ‘광주·전남 지역 두 자리수 득표율’을 이뤄 내는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대한민국 민주화의 원동력이었던 5·18은 국가 권력의 폭력적 지배에 맞서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고 헌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정당한 저항 행위로서 헌법적 가치를 지닌다. 5·18기념재단이 지난달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9%가 ‘헌법 전문 수록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윤 대통령의 약속이 반드시 현실화될 수 있도록 이번 기념식에서 구체적인 추진 방향과 로드맵을 제시해 주기를 광주시민들은 고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