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등록 완료…무소속·국민의힘 약진할까
2022년 05월 13일(금) 00:05
지방선거에 나설 광주·전남 지역 출마자들이 어제 일제히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각 정당들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필승을 다짐했다.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된 것이다.

다음 달 1일 선거에서 광주는 시장과 교육감 각 한 명, 기초단체장 다섯 명, 광역의원 23명, 기초의원 69명을 선출한다. 또 전남은 도지사와 교육감 각 한 명, 기초단체장 22명, 광역의원 61명, 기초의원 247명을 뽑는다. 양 지역에서 선출하는 지역 일꾼들은 모두 431명에 이른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은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독점 구도였다. 이번에도 ‘민주당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당내 경선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그로 인해 경선 불복과 후보 간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등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급기야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현직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조직력과 인지도에서 현직 프리미엄을 지닌 무소속 단체장들의 경쟁력이 만만치 않아 민주당 공천을 받은 후보라 할지라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광주·전남에서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비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 여덟 명이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승리한 바 있어 이번에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또 지난 대선 결과 불모지였던 광주·전남에서 두 자릿수의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던 국민의힘의 선전 여부도 관심사다. 4년 전에는 후보 기근으로 기초단체장에만 한 명이 출마하는 데 그쳤던 국민의힘은 이번에는 시장과 도지사,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등에 30여 명이 후보로 나서 위상 변화를 실감케 하고 있다. 여기에 정의당과 진보당, 녹색당, 기본소득당 등 소수 정당 후보들의 성적표도 관전 포인트다.

이처럼 지역 선거 구도가 민주당 일색에서 벗어나 다원화되고 있는 것은 퍽 바람직스러운 일이다. 선택 폭이 넓어진 유권자들은 선의의 경쟁 속에 유능한 일꾼을 가리는 선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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