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김선빈 오늘은 웃었다…KT전 5-4 재역전승
2022년 05월 12일(목) 22:40
2경기 4K 부진, 7회말 2타점 역전 결승타
‘KKK’ 전상현 승리 투수…위닝 시리즈 장식

KIA 김선빈이 1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적시타를 때린 뒤 덕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어제, 그제는 사람이 아니었다”며 쑥스럽게 웃은 김선빈이 “오늘 해결해서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린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KIA 타이거즈는 1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6차전에서 5-4 재역전승을 거뒀다.

1-1로 맞선 5회초 선발 한승혁이 박병호에게 스리런을 맞으면서 1-4. KIA가 6회말 선두타자 박찬호의 내야안타와 유격수 심우준의 포구 실책 등으로 2점을 뽑으면서 3-4를 만들었다.

7회초 전상현이 KKK쇼로 이닝을 마무리한 뒤 7회말 KIA가 승부를 뒤집었다.

이우성의 좌전안타, 김도영의 번트 안타 등으로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 김선빈이 우측 적시타를 날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8·9회 위기는 있었지만 장현식과 정해영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KIA는 KT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장식했다.

결승타 주인공이 된 김선빈은 “이겨서 너무 좋다. 이틀 동안 너무 못해서 팀에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오늘 해결해서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린 것 같다”며 “내가 해결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 뒤에 (나)성범이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타석에서 편하게 들어갔던 게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 비슷하면 치자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결승타 상황을 이야기했다.

야수진의 실책과 타선 집중력 부재로 팀이 6연패에도 빠지는 등 팀이 초반 페이스가 좋지 않았던 만큼 주장으로서도 부담이 컸었다.

김선빈은 “부담감도 너무 많고 책임감도 크다 보니까 선수들한테 할 수 있는 말을 아꼈던 것 같다. 내가 분위기를 이끌어가야 하니까 안 좋은 소리하면 분위기가 처질 수도 있어서 말을 아꼈다. 그런 부분에서는 (류)지혁이, (나)성범이가 많이 도와줘서 그 분위기를 잘 풀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밑에 애들이 잘 따라와 줘서 고맙고 시즌 끝까지 쭉 됐으면 좋겠다”며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애들이 다 변했다고 한다. 시즌은 끝나봐야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웃었다.

주장 김선빈이 아닌 선수 김선빈으로서 바라는 목표는 ‘골든 글러브’다. 그리고 ‘최고참’ 최형우와 함께 하는 ‘가을잔치’다.

김선빈은 “개인적인 목표는 골든 글러브 딱 하나밖에 없다. 팀 성적도 목표다. 후회 없이 할 만큼 하고 싶다. 형우 형이 자기 입으로 야구 할 날이 얼마 안 남았다고 그렇게 이야기한다. 꼭 가을야구 하고 싶다고 해서 가을 잔치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으로 한 마디하고 싶다. KT 박시영 선수가 다쳤는데 큰 부상이 아니길 기도하고 있겠다”며 이날 경기 도중 팔꿈치 부상으로 교체된 박시영의 쾌유를 빌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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