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주인인 나라’ 천명한 윤 대통령 취임사
2022년 05월 11일(수) 00:05 가가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국회에서 취임식을 열고 국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취임 일성으로 자유·인권·공정·연대의 가치에 기반해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의 정치는 이른바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초래한 원인으로 ‘반(反)지성주의’를 꼽았다. 윤 대통령은 “지나친 집단적 갈등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고,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포함해 당면한 국내외 위기와 난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 바로 자유의 확대”라며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이 자유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기초, 공정한 교육과 문화의 접근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돌파구로 ‘빠른 성장’을 제안했다. 그는 “도약과 빠른 성장은 오로지 과학과 기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낼 수 있다”며 이는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자유를 확대하며 존엄한 삶을 지속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우리는 윤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한 다짐이 꼭 실현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는 일회성 의지 천명으로 이뤄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대통령이 진정성을 가지고 인내심 있게 실천할 때만 가능하다. 아쉬운 것은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국민 통합에 대해서는 단 한 차례도 거론하지 않은 점이다. 새 정부 국정 비전인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소통과 협치가 관건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윤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한 다짐이 꼭 실현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는 일회성 의지 천명으로 이뤄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대통령이 진정성을 가지고 인내심 있게 실천할 때만 가능하다. 아쉬운 것은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국민 통합에 대해서는 단 한 차례도 거론하지 않은 점이다. 새 정부 국정 비전인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소통과 협치가 관건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