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요금 횡행 송정역 주차장 확충 급하다
2022년 05월 11일(수) 00:05 가가
광주 송정역 인근 사설 주차장의 바가지 요금에 대한 이용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송정역에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운영하는 부설 주차장이 있지만 주차면수가 턱없이 부족해 사설 주차장을 이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송정역은 KTX와 SRT 등 호남고속철도의 복합 환승역으로 이용객이 갈수록 늘고 있다. 평일에는 하루 평균 1만 7000여 명, 주말에는 2만 5000여 명이 이용하고 있지만 코레일 주차장의 주차면수는 717면에 불과하다. 이렇다 보니 송정역 인근 사설 주차장들이 코레일 주차장 요금의 두세 배에 달하는 바가지 요금을 받으며 얌체 영업을 하고 있다.
코레일 주차장의 경우 하루 주차 요금이 7000원이고 철도 이용객이 아니더라도 1만 원인데 반해 사설 주차장들은 하루 요금으로 1만 6000원에서 2만 원까지 폭리를 취하고 있다.
사설 주차장들이 선결제로 주차 요금을 받는 것도 문제다. 1박 2일로 서울을 다녀올 경우 이틀치 주차 요금을 먼저 결제하도록 하는데 실제로는 48시간을 주차하는 이용객은 거의 없다. 더구나 ‘송정역 주차장’ ‘송정역 유료 주차장’ ‘환승 주차장’ 등 간판을 달아 코레일 주차장으로 착각하도록 유도하는 미끼 영업에 대한 불만도 높다.
하지만 광주시나 코레일 측은 이를 단속할 법규가 없어 손을 놓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대안은 코레일 주차장을 확충하는 일이다. 코레일도 이런 현실을 감안해 지난해 6월부터 1570면짜리 주차 타워를 짓고 있다. 한데 오는 10월로 예정됐던 준공이 동절기 공사 중단과 원자재난으로 두 달 가량 늦춰졌다. 이용객들의 불편을 덜어 주려면 안전 원칙을 지키면서 최대한 준공을 앞당기는 노력이 필요하다. 송정역의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가 광주의 이미지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코레일 주차장의 경우 하루 주차 요금이 7000원이고 철도 이용객이 아니더라도 1만 원인데 반해 사설 주차장들은 하루 요금으로 1만 6000원에서 2만 원까지 폭리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