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적생 김정빈·임석진 “기회 잡는다”
2022년 05월 10일(화) 20:05
김정빈 “낯설지만 익숙한 팀”
1군 등록 임석진 “감격의 날”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한 임석진(왼쪽)과 김정빈. <KIA 타이거즈 제공>

새 유니폼을 입은 이적생들이 “기회를 잡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9일 SSG 랜더스와 1대 2 트레이드를 진행해 포수 김민식을 내주고, 좌완 김정빈과 내야수 임석진을 받았다.

트레이드를 통해 빈 틈인 좌완 불펜을 채우고 한방 있는 내야 자원을 선택한 KIA는 10일 KT와의 홈경기에 맞춰 임석진을 콜업했다. 지난 6일 퓨처스리그에서 등판했던 김정빈은 가벼운 담 증세로 1군 합류가 미뤄졌지만 이날 챔피언스필드를 찾아 새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정빈에게 KIA는 낯설지만 익숙한 팀이기도 하다. 광주 출신으로 화순고를 졸업한 그는 어린 시절 무등야구장에서 야구를 보면서 성장했다.

김정빈은 “소식 듣고 설레는 마음이기도 했고 고향팀이라 그런지 정도 갔다. 어릴 때 무등경기장 가면 KIA에 입단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며 “몸 상태는 괜찮다. 급하지 않게 준비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KIA 좌완 투수가 부족하다고 알고 있다. 그러다 보니 중간 투수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1이닝 정도는 막을 수 있겠다는 자신은 있다”며 “올 시즌에 구속은 146㎞까지 나왔다. 구속은 떨어졌지만 공은 더 좋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선발로 기회는 얻었음에도 좋은 결과는 내지 못했지만 ‘좋은 실패’가 됐다.

김정빈은 “작년에 선발하면서 안 좋았다. TV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 야구 싫어하는 표정으로도 보였을 것이다. 투구폼 바꾸고 자꾸 변화를 주다 보니 나중에 어떻게 던지는 줄도 모르고 점점 힘든 시즌이 됐다”며 “그 순간은 힘들었지만 오히려 동기부여가 된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KIA에 아는 사람도 많고 여기 올 때 김광현, 추신수 선배에 이어 양현종 형을 비롯해 메이저리그 3명하고 하게 된다는 것에 행복했다”고 말했다.

임석진에게는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임석진은 신인 시절이었던 2016년 이후 처음 1군에 이름을 올렸다.

임석진은 “긴장도 했는데 분위기가 좋고 다들 잘 해주셔서 적응 잘 한 것 같다”며 “그동안 1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처져 있었는데 트레이드 이후 등록도 되고 좋은 일 있으니까 정말 의미 있는 하루다”고 웃었다.

기회를 얻은 그는 자신에게 기대하는 장타력으로 어필할 생각이다.

임석진은 “나에게 기대하는 부분은 장타라고 생각한다. 경기 후반에 나가서 타점을 올리는 것, 실투를 놓치지 않고 멀리 보내는 것을 기대하시는 것 같다”며 결정적인 순간 힘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임석진은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며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었다.

임석진은 “시범경기에서는 잘 되니까 힘이 들어갔다. 마음 비우고 했을 때는 잘 됐는데 힘이 들어가는 순간부터 조금씩 늦었다. 맞추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내 것을 찾고 있다”며 “나성범 선배와 말을 해본 적은 없는데 연예인 같은 느낌이다(웃음). 이범호 코치님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홈런도 많이 치고 수비도 잘 하고 공도 잘 던지고 싶다”고 포부를 이야기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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