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실체적 진실 규명 위한 제보 이어지길
2022년 05월 10일(화) 00:05 가가
5·18민주화운동 42주년을 맞아 또 한 명의 계엄군이 양심 고백을 하고 나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5·18진상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수원에 사는 A(69)씨가 광주항쟁 진압 장면을 촬영한 사진에 등장하는 계엄군이 자신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1980년 5월 당시 7공수여단 33대대 9중대(일명 번개 중대) 소속 화기 하사로 광주에 투입됐다”고 회고했다. 그가 지목한 사진은 트럭 적재함에서 계엄군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시민이 양복을 입은 채 무릎 꿇고 있는 모습이다. ‘공수부대의 만행이 얼마나 잔혹했으면 외마디 저항도 못한 채 저렇게 당했을까…’라는 탄식을 부르는 5월의 대표적인 사진 가운데 한 장이다.
그는 “무릎 꿇고 있는 시민을 직접 찾아뵙고 사죄하고 싶다”며 조사위에 연락했다고 한다. 조사위는 지난 6일 A씨에 대해 대면 조사를 벌이려 했으나 지병을 앓던 A씨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미뤄졌다.
A씨의 고백이 반가운 것은 계엄군의 활동상 등 5월의 실체에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광주일보가 2017년 특종 보도한 공수특전여단 신순용 전 소령은 옛 광주교도소 앞에서 시민군 세 명을 사살해 직접 암매장했다고 고백해 학살 진상 규명에 크게 기여했다. 11공수 특전여단 이모 중위도 도청 앞 집단 발포 과정에서 현장 지휘관들이 지휘부에 발포권 하달을 촉구했다고 증언, ‘자위권’ 성격의 발포였다는 신군부의 주장이 거짓이었음을 폭로했다.
이들의 증언이 아니었다면 5월의 진실은 미궁에 빠졌을지도 모른다. 발포 명령자와 암매장, 행방 불명 등 5월의 핵심 의혹이 규명될 수 있도록 계엄군과 목격자 등의 증언과 고백이 잇따르길 바란다.
5·18진상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수원에 사는 A(69)씨가 광주항쟁 진압 장면을 촬영한 사진에 등장하는 계엄군이 자신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1980년 5월 당시 7공수여단 33대대 9중대(일명 번개 중대) 소속 화기 하사로 광주에 투입됐다”고 회고했다. 그가 지목한 사진은 트럭 적재함에서 계엄군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시민이 양복을 입은 채 무릎 꿇고 있는 모습이다. ‘공수부대의 만행이 얼마나 잔혹했으면 외마디 저항도 못한 채 저렇게 당했을까…’라는 탄식을 부르는 5월의 대표적인 사진 가운데 한 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