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공사 균열 피해 주민 불편 최소화를
2022년 05월 09일(월) 00:05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에서 상수도관 파열과 시설물 균열 등이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광주시 동구 동명동 조선대학교 인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에서 지산동·산수동 일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수도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6일 밤 11시부터 7일 오전 8시까지 동구 지산동·북구 두암동 등 네 개 동 9500여 세대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상수도관의 강한 수압 탓에 토사가 계속 쓸려 나가는 상황이고 통행량에 비해 도로가 좁아 장기간 차량 통제를 하기 어렵다고 판단, 물 공급 중단 조치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들은 갑작스럽게 물 공급이 끊기는 바람에 한밤중에 큰 소동을 겪었다.

지하철 공사로 인한 주민 피해는 이번뿐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는 2호선 1단계 6공구 정거장 건설 현장과 10m 떨어진 동구 산수동 한 주택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무너진 구조물은 대문과 간이 화장실이 포함된 약 7m 길이의 담장으로, 도시철도건설본부와 시공사는 현장 점검을 거쳐 보름 후 공사를 재개했다. 그러나 해당 주민과 이웃들은 공사 재개 이후 진동으로 인한 균열이 해당 주택은 물론 이웃집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 민원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주민들이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민원을 신청하면 사실 조사 결과를 수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는데, 정확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특히 지하철 공사가 오는 2025년까지 이어지는 만큼 안전한 시공과 함께 공사로 인한 각종 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해 주민 불편을 줄여야 할 것이다.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