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월…미완의 진실 규명 ‘시대의 빛으로’
2022년 05월 03일(화) 00:05
5·18 민중항쟁 42주년 기념행사가 ‘오월, 진실의 힘으로! 시대의 빛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이번 주부터 본격 시작된다.

제42주년 5·18민중항쟁행사위원회는 오는 17일 오후 금남로 일대에서 전야제와 부대 행사를 연다. 올해 행사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거나 대폭 축소됐던 전야제가 3년 만에 부활, 인원 제한 없이 치러지게 돼 의미가 각별하다. 이번 전야제는 금남로 일대에 다양한 체험 부스를 마련해 80년 5월 ‘대동 광주’를 재현하는 시민 참여형 행사로 진행된다.

전야제 외에도 5월 한 달 동안 다채로운 추모 행사가 전국에서 잇따라 열린다. 서울에서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특별 전시회가 열리고 분향소가 차려진다. 대구와 부산을 비롯해 창원, 제주, 청주 등에서도 자체 기념식과 문화제가 열리고 울산과 인천 등에서는 주먹밥 나눔 행사와 추모 퍼포먼스 등이 열린다.

하지만 42년이 다 되도록 진상 규명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등 미완의 5월 과제는 여전하다. 5·18 기념재단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5·18 인식조사’ 결과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해야 할 우선 과제로 45.9%가 ‘진상 조사 및 진실 알리기’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피해자 보상과 치유’라고 답한 국민은 22.2%, ‘5·18정신 세계화’ 14.5%, ‘5·18 기념사업 및 기념시설 조성’ 9.3% 순이었다. 또 5·18 민주화운동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에 대해선 응답자의 69.1%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정부와 지자체, 5·18 기념재단 등은 5·18 42주년 기념 행사가 연례 의식에 그치지 않고 진상 규명과 헌법 전문 수록 등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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