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0승 14패 … 아쉬운 4월
2022년 05월 02일(월) 00:00
수비 실책 많고 타선 집중력 부족
1점 차 패배 5차례 기록

지난 30일 삼성과의 경기에 앞서 KIA 주장 김선빈이 김도영과 캐치볼을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10승 14패, ‘김종국호’의 첫 달이 아쉬움 속에 끝났다.

4월 2일 LG와의 개막전과 함께 2022시즌의 대장정을 시작한 KIA는 지난 30일 삼성전 4-5 역전패로 4월 일정을 마무리했다.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고전한 KIA의 4월 성적은 10승 14패, 승률 0.417.

에이스 양현종이 돌아왔고,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나성범에 이어 트레이드를 통해 박동원까지 영입한 만큼 기대에는 한참 부족한 성적이다.

KIA는 개막 시리즈에서 LG에 2패를 당한 뒤, 이어진 한화와의 맞대결에서 싹쓸이 3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첫 원정길에서 SSG에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롯데와의 경기에서 행운의 노게임이 나왔고, 상대전적이 좋지 못했던 NC와 키움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도 가져왔지만 5할 승률에는 실패했다.

타선의 집중력 부재로 아쉽게 1점 차로 패한 경기가 5차례 이른다.

단 한 점도 만들지 못한 영봉패도 3차례 있었다. 하지만 3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어내는 폭발력도 보여주는 등 기복 많은 타선이었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강조했던 ‘수비’, ‘스피드’가 오히려 KIA 질주를 막았다.

개막전에서 김선빈의 연속 실책과 함께 시작된 KIA의 실책 퍼레이드는 30개까지 이어졌다. 팽팽한 승부의 추를 기울이는 결정적인 실책도 많았다.

수비를 우선 언급했지만 내야가 흔들리면서 고전한 KIA는 반대로 스피드를 통한 상대 흔들기에도 실패했다. KIA는 4월 한 달 7개의 도루를 기록하면서 롯데(6개)에 이어 뒤에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예측불허의 타선이 4월 약점이 됐지만 선발진의 순항은 5월 반전의 힘이 될 전망이다.

KIA는 돌아온 양현종을 필두로 션 놀린-로니 윌리엄스-이의리-한승혁으로 선발진을 꾸렸다.

놀린이 첫 등판에서 팔꿈치에 공을 맞는 부상을 당했고, 로니도 좌측 하지 임파선염으로 앞선 등판을 소화하지 못하고 자리를 비웠지만 임기영이 가세해 빈 틈을 채웠다.

손가락 물집으로 실전이 부족했던 이의리도 지난 4월 29일 시즌 5번째 등판에서는 7이닝 1실점의 호투를 선보이는 등 선발진은 4월 3.03의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김종국은 감독은 1일 “경기력은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그것도 실력이다. 뒷심이 부족하고, 디테일한 면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5월에는 반격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밝혔다.

또 “선발진들이 안정적인 면이 있기 때문에 반격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어떻게 보면 그나마 선발 투수들로 버텼다”며 “안타도 많이 나오고 공격적인 부분에서 상승 그래프다. 득점 생산력이 떨어져서 그렇지만 안정적으로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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