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지사 대진표 완성…지역 발전 경쟁해야
2022년 04월 28일(목) 00:05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선출됐다. 이로써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각 정당의 광주시장 및 전남지사 후보가 확정돼 본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강 전 수석은 57.14%를 득표해 이용섭 광주시장을 14.28%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승리의 요인은 조직과 정책으로 요약된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4년 전 경선에서 이 시장에게 패한 뒤 꾸준한 세 결집과 함께 ‘강성·투쟁 이미지’에서 벗어나 변신을 시도했다.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광주의 다양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으로 승부한 점도 비결로 꼽힌다. 이에 따라 강 후보는 앞서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윤심’(윤석열의 복심) 주기환 후보를 비롯해 정의당 장연주·기본소득당 문현철·진보당 김주업 후보와 본선에서 맞붙게 됐다.

전남지사 선거도 일찌감치 민주당 공천을 확정한 김영록 전남지사의 공식 출마 선언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김 지사는 엊그제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를 새롭게 열겠다”며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여기에 보수 정당 후보로는 호남 최초로 국회의원 재선에 성공했던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로, 민점기 전 전국공무원노조 전남본부장은 진보당 후보로 선거전에 뛰어들어 3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지난 1995년 전면 실시 이래 여덟 번째를 맞는 이번 지방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본선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경선 승리가 곧 당선으로 여겨지는 광주·전남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대선의 여세를 몰아 도전장을 냈기 때문이다.

광주·전남은 다른 시도에 비해 발전이 더뎌 모든 면에서 낙후와 침체를 벗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후보들은 지역의 미래 발전 비전과 경쟁력 확보 방안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기를 바란다. 그래야 유권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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