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 경선 ‘정책 경쟁’ 끝까지 이어가야
2022년 04월 21일(목) 00:05 가가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이 TV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은 이용섭·강기정 예비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돼 4년 만에 ‘리턴 매치’가 펼쳐진다. 두 후보는 그제와 어제 광주 KBS·KBC 주관 토론회에 이어 오늘은 광주 MBC 토론회에 참석해 서로의 공약·자질 등을 검증하게 된다. 이어 23∼26일 나흘간 시민 여론조사 50%와 권리당원 투표 50%를 반영한 국민 참여 경선으로 최종 후보가 선출된다.
두 후보는 그제 토론회에서 복합 쇼핑몰 유치, 무등산 접근성 개선,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서로의 정책을 검증했다. 복합 쇼핑몰 유치에는 두 후보 모두 소상공인·자영업자와의 상생을 전제로 찬성 입장을 밝혔다. 친환경 차 운행과 케이블카 설치 등을 통한 무등산 접근성 개선에도 환경 보존을 전제로 찬성 입장을 내놓았다. AI 산업 육성과 관련해서는 각자 자신이 주도해 성과를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오차 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여 왔다. 따라서 이번 경선도 박빙의 차이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토론회에서 양 후보의 기선 제압을 위한 공방이 예상됐지만 다행스럽게 상대방을 흠집 내려는 네거티브 공세는 자제하고 정책 경쟁에 치중하는 분위기였다.
두 후보는 이달 초부터 매주 두 차례 공약을 제시하며 정책 대결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민선 7기 광주 경제의 엔진으로 자리 잡은 자동차·AI 산업에 더해 이 후보는 ‘초광역 그린(Green)-스마트(Smart)-펀(Fun) 시티’ 조성을, 강 후보는 차세대 배터리와 자율 주행 차, 창업·생태계 조성 등을 통한 ‘광주 신경제 지도’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광주를 경제 도시로 만들기 위한 두 후보의 정책 경쟁이 끝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