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소 ‘소년 감화원’에 갇힌 ‘길 위의 아이’
2022년 04월 04일(월) 21:45
ACC, 8~10일 예술극장1
일제강점기 불량소년들을 교화한다는 명분으로 선감도에 세워진 수용시설이 있다. 일명 선감학원. 이곳은 자급자족이라는 명분 아래 노동 착취와 인권 유린이 무시로 이루어졌다.

소년 감하원 선감학원을 모티브로 자유와 주체의식을 청소년의 관점에서 그려낸 공연이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ACC)은 오는 8일~10일 ‘길 위의 아이’<사진>를 예술극장1 무대에 올린다. 그동안 주요 공연에서 배제됐던 청소년을 위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작품은 60년대 경기도 안산시에 있었던 소년 감화원 선감학원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태주와 선오는 원장선생의 방을 청소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독립된 시간을 갖게 된 두 소년은 위험한 상상놀이를 한다. 폭력적인 어른들을 단죄하는 놀이를 통해 서로를 위로한다.

그러나 이들은 서로에게 말하지 못하는 속마음이 있다. 놀이가 절정에 이르는 순간 저마다 가지고 있던 죄의식이 드러나며 혼란에 빠진다. 과연 어른들이 만들어낸 폭력적인 환경에 놓인 이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길 위의 아이’는 지난해 ‘어린이청소년 콘텐츠 제작’ 공모를 통해 선정됐으며 제작진은 선감학원 자료 조사를 비롯해 현장조사, 피해자 인터뷰를 했다. 2인극 형식의 공연은 제한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특성상 위험한 놀이 등이 펼쳐지며 긴장감을 더한다.

한편 이번 공연 제작은 서울문화재단 상주예술단체로 활동 중인 창작단체 ‘올리브와 찐콩’이 맡았으며 김지현이 극작을, 이영숙이 연출을 맡았다. 강지성, 안준기 배우가 각각 태주와 선오역으로 관객과 호흡한다.

전석 1만원. ACC 누리집 참조. 문의 062-601-4462.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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